더불어민주당 합동토론회에서 대선 주자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를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이날 MBN에서 열린 연합뉴스TV 등 보도·종편방송 4개사 주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는 사드 배치에 반대해도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반면 이 시장은 사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사드배치는 다음 정부에서 국회비준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 외교적 노력을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O'냐 'X'냐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한미의 기존 합의는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환경영향평가 등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밟아야 한다. 더군다나 대선을 앞두고 황교안 정부 체제 내에서 조기에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은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사드는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 정부도 미사일방어체계(MD)의 일환임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미 결정된 것이니 어쩔 수 없다는 태도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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