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이 지인의 한국행 권유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정남이 생전 자주 만났던 말레이시아 거주 한인이 불안해하며 살지 말고 남한으로 가라, 한국 정부에서 보호해줄 것이라고 했지만 김정남은 씩 웃기만 하고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한인은 김정남에게 한국행을 더 강력히 권해야 했다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 한인은 김정남이 "매번 중국에서 보내준 경호원들과 함께 있었는데 이번 사고 때는 없었나 보다"라며 김정남과 함께 다니던 이들이 피살 현장에도 있었는지도 궁금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김정남이 여행할 때 항상 같이 있던 중국계 싱가포르인인 애인의 행방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F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한인회 임원을 지낸 이 한인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때 수차례 함께 식사한 적이 있으며 김정남 피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김정남의 최근 행적과 관련해서는 "작년 늦여름에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이 언론에 노출되고 김씨의 종적이 묘연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남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당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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