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설 연휴인 29일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지역주의를 탈피하고 영호남에서 동시에 지지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봉하마을을 찾은 시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묘역 주변에 조성된 봉하 생태문화공원을 둘러봤다고 문 전 대표 측이 전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40여 분간 환담했습니다. 봉하마을 방문에는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이 동행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권 여사와의 환담에서 "이번 대선을 처음으로 지역주의로부터 벗어난 선거로 만들겠다"며 "영남과 호남에서 함께 지지받는 대선으로 만들고 싶다. 영호남에서 동시에 지지받는 후보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여사는 "찾아주셔서 고맙다"며 "큰 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새해 덕담을 건넸다고 문 전 대표 측이 전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2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대통령, 이것이 우리가 만들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 아니겠나. 저는 그럴 수 있는 후보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경남 밀양으로 이동, 부산 민주화운동의 대부이자 노 전 대통령의 '멘토'였던 송기인 신부를 예방, 세배를 한 뒤 먼저 와있던 부산 지역 민주화운동 및 시민사회인사 약 30명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거 군부독재 시절 민주주의를 함께 지켰듯이, 오래된 적폐를 청산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자"고 인사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최희완 부산대 명예교수(민족미학연구소 이사장), 이흥만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 안승운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 원장, 고호석 전 전교조 부산지부장 등이 함께 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양산 자택으로 돌아와 휴식과 함께 정국 구상을 이어갔으며,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상경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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