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69)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4번째 대권 도전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전 조기 개헌은 불가능하고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대통령제로 바꾸겠다"면서 "경제·교육·노동·복지 등 내정은 내각제로, 외교·안보·국방·통일 등 외정은 직선 대통령으로 권력구조를 바꾸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음 대통령의 임기도 단축해 2020년 3월에 대선을 하고 4월에 총선을 하면 우리 정치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며 "쾌도난마처럼 빠르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땀 흘려 일한 만큼 대가가 주어지는 공정한 사회를 위협하는 것이 기득권이 만드는 억압, 불공정, 착취구조"라며 "대기업의 분별 없는 세습은 인용하지 않고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기업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이 탄핵에 찬성한다는 것은 정치윤리,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박 대통령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헌재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가치를 갖고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분명히 해야 하고, 여기에 맞게 필요한 진영에 들어와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산업화, 민주화를 관통하는 가치와 노선을 갖고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 손을 잡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당을 떠난 명분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보수 세력 대동단결이라는 명분으로 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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