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인명진, 당 떠나라"…인명진, 자택서 거취 고심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의 인적청산 문제를 놓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 의원 간 대결이 점입가경입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에게 "당을 떠나라"고 맹공을 퍼붓자 인 위원장은 자택에 머물며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되고 인적청산에 제동이 걸렸지만, 당 지도부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두 사람에게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 당에서 큰 역할을 해오셨던 두 분이 적절한 결정을 빨리해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계의 방해에 회의감을 느끼고 자택에 머물며 거취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자택까지 찾아가 설득했지만, 내일(8일)로 예정된 인적청산 결과 발표 여부마저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공당의 행사에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이런 세력들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심기가 불편해지신 것을 느꼈습니다."

반면, 서청원 의원은 주말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인 위원장에게 "당장 당을 떠나라"며 공세 고삐를 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정당법은 탈당을 강요하는 것은 중한 죄로 처벌하고 있습니다. 당을 공정하게 이끌지 못하고 분열시키는 등의 이유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떠나라"는 인명진 위원장과 "끝까지 간다"는 서청원 의원의 신경전은 내일(8일)이 또 한 번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