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7일 조선일보에서 보도한 우 전 민정수석이 팔짱을 낀 채 검찰 조사에 응하는 사진에 대해 “겁찰이 우갑우 사건 수사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으려고 작정한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의 일관된 지적질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기본인 자택과 휴대폰 압수수색 정도는 가볍게 생략하는 대범함, 3개월 동안 소환조사는 애초에 염두에 두지도 않다가 여론에 밀리자 길일로 소환일자를 택일하도록 허락해주는 배려, 조금 으슬으슬 하니 입던 점퍼도 빌려주고 조사 중간 중간에 깍듯한 태도로 뭔가를 보고하는 듯한 겸손, 그리고 비등하는 현안(혜실게이트)에 대해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3개월 전에 미리 처리했어야 할 개인비리에 대해서만 뒷북쳐주는 예의, 매너, 센스까지”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차은택 등과의 관계, 국정농단 간여 등 혜실게이트 연관성에 대해선 이참에 아예 손떼고 특검에 맡기려는 것 같다”며 “그렇다면 소원대로 해드려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서초동에서 우갑우 구속하라고 일인시위하며 떨고 계신 박범계 간사님, 겁찰은 우갑우를 제대로 수사할 마음이 전혀 없답니다”라며 “추운데서 괜히 몸 축내시는 듯”이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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