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조윤선 후보자 인사청문회…趙 "과다지출 잘못됐다" 반박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도덕성, 역량, 자질 등을 둘러싼 집중적인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조 후보자의 경우 지난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당시 한 차례 인사청문 검증대에 올라 걸러진 때문에 3년여전과 비슷한 사안을 둘러싼 공세와 해명이 되풀이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 후보자는 새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하며 방어에 주력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공격이 가장 집중된 곳은 조 의원의 소득 증가분에 비해 신고내역상 재산 증가분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조 후보자 부부가 2013년 이후 23억원 이상을 수입으로 올렸음에도 재산 신고액은 5억1천만원 가량만 증가했다"며 "매년 5억원꼴로 지출을 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같은당 김민기 의원도 이날 같은 취지의 지적을 하면서 "합리적으로 맞아들어가려면 돈을 도둑 맞았거나, 벽장에 현금 쌓아놓고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언론에 알려진 의혹은 가처분 소득을 계산하면서 공제를 할 부분이 공제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지출액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득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을 낸 것이 있는데, 이는 고려하지 않고서 종합소득세만 차감한 뒤 소득을 계산했다는 주장입니다.
아울러 "남편 사무실 운영비가 한 푼도 경비로 계산되지 않고 있다. 부서 회식비 등이 집에서 쓰이는 것처럼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 후보자는 "(미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주는 교육비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후보자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차분한 검증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문화 분야에서 기회균등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 있느냐", "예술 영화가 표현의 자유를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느냐" 등 후보자의 정책 비전을 물었습니다.
조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화예술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교육부와 긴밀히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하는 등 자신의 포부를 자세하게 밝혔습니다.
답변 후에는 유 위원장이 "이렇게 답변을 길게 들어주는 의원 처음보지 않았느냐. 감사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조 후보자가 안 의원에게 "감사합니다. 의원님"이라고 인사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더민주 노웅래 의원은 조 후보자가 현장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며 "국민 입장에서 아무 경력이 없는 사람을 '박(박근혜 대통령)의 사람'이라고 장관을 시키면 어떤 생각이 들겠나"라고 추궁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변호사를 하면서 지적재산권 관련 분야 일도 했고, 문방위원으로 2년간 활동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 야당 의원들이 무더기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거센 공세를 예고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내놓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문위는 다음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도덕성, 역량, 자질 등을 둘러싼 집중적인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조 후보자의 경우 지난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당시 한 차례 인사청문 검증대에 올라 걸러진 때문에 3년여전과 비슷한 사안을 둘러싼 공세와 해명이 되풀이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 후보자는 새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하며 방어에 주력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공격이 가장 집중된 곳은 조 의원의 소득 증가분에 비해 신고내역상 재산 증가분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조 후보자 부부가 2013년 이후 23억원 이상을 수입으로 올렸음에도 재산 신고액은 5억1천만원 가량만 증가했다"며 "매년 5억원꼴로 지출을 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같은당 김민기 의원도 이날 같은 취지의 지적을 하면서 "합리적으로 맞아들어가려면 돈을 도둑 맞았거나, 벽장에 현금 쌓아놓고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언론에 알려진 의혹은 가처분 소득을 계산하면서 공제를 할 부분이 공제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지출액이 부풀려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득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을 낸 것이 있는데, 이는 고려하지 않고서 종합소득세만 차감한 뒤 소득을 계산했다는 주장입니다.
아울러 "남편 사무실 운영비가 한 푼도 경비로 계산되지 않고 있다. 부서 회식비 등이 집에서 쓰이는 것처럼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 후보자는 "(미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주는 교육비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후보자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차분한 검증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문화 분야에서 기회균등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 있느냐", "예술 영화가 표현의 자유를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느냐" 등 후보자의 정책 비전을 물었습니다.
조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문화예술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교육부와 긴밀히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하는 등 자신의 포부를 자세하게 밝혔습니다.
답변 후에는 유 위원장이 "이렇게 답변을 길게 들어주는 의원 처음보지 않았느냐. 감사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조 후보자가 안 의원에게 "감사합니다. 의원님"이라고 인사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더민주 노웅래 의원은 조 후보자가 현장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며 "국민 입장에서 아무 경력이 없는 사람을 '박(박근혜 대통령)의 사람'이라고 장관을 시키면 어떤 생각이 들겠나"라고 추궁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변호사를 하면서 지적재산권 관련 분야 일도 했고, 문방위원으로 2년간 활동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 야당 의원들이 무더기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거센 공세를 예고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내놓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문위는 다음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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