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미개척 신흥시장 진출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해달라.”
경제5단체 주최로 11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경제외교 성과확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를 직접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은 “팀 코리아라는 말처럼 정부·기업 할 것 없이 한 팀이 돼서 노력하면 어려운 시절이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용기와 도전 의식으로 함께 노력해서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이라는 옛말처럼 없던 길(새로운 시장)을 우리가 먼저 다니면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엔 박 대통령을 비롯해 대한상의·무역협회·전경련 등 경제5단체장과 유관 기관장, 이란·멕시코 순방 경제사절단 기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이다. 그만큼 이란 순방 이후 높아진 ‘제2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 등 경제외교 성과를 현실화시키겠다는 박 대통령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란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중견·중소기업이 새로운 주역이 되고, 기존 주력 품목외 새 아이템 개발, 온라인 직구채널과 한류 간접광고 등 새로운 해외진출 틀의 적극적인 활용’ 등 세가지 해외진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미개척 시장을 중심으로한 순방 외교 확대, 개별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가 만나는 1대1 상담회 확대 개최 등을 요청했다. 또 최근 늘고 있는 이란 거래와 관련해서는 원화결제 활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건의 사항을 접한 주형환 장관도 앞으로 1대1 상담회에서 원스톱 서비스제공, 상담회 참가기업 대상 후속 전시회 등 확대, 경제외교를 통해 체결된 계약 등 지원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 등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정관 무역협회 회장은 최근 경제외교 성과보고를 통해 이란에서는 30개 프로젝트에서 총 371억달러 규모의 수주 기반이 마련했으며 추가로 모크란 석유화학단지 MOA 등 5개 프로젝트에서 98억달러 어치의 추가 수주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기업 123개사와 이란 기업 494가 참여한 일대일 상담회에선 5억 3700만달러어치 계약이 맺어졌다고 덧붙였다. 양국 사상 최대 규모였던 멕시코 순방에서는 17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참여 기반과 1대1 상담을 통한 2억5400만달러 계약이 이뤄졌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총성 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국제시장”이라며 ”국가가 나서 상대국 정상과 경제협력 물꼬를 틔우는 것은 기업에 커다란 의미를 있는만큼 정부가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쳐달라“고 요청했다.
[남기현 기자 /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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