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북한의 5차 핵실험 준비 정황이 잇달아 감지되면서 언제 감행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최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인력의 움직임이 포착된 데 이어 북한이 최근 3차례에 걸친 무수단(BM-25) 미사일 발사에 실패하자 핵실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15일과 28일 각각 한 차례와 두 차례씩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총 3발 쐈으나 모두 실패한 북한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점은 당 대회 개막일(5월6일) 직전인 5월 2일(월요일)∼4일(수요일)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1∼4차의 핵실험은 모두 월요일과 수요일 사이에 이뤄졌다.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과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은 월요일에 했고,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은 화요일에 감행했다.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은 수요일에 실시했다.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다음 주 초에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달리 북한이 ‘3년 주기’ 핵실험 공식을 깨고 4차 핵실험을 한 지 넉 달 만에 무리하게 또 핵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30일 “잇달아 실패한 무수단 발사 실험이 김정은이 말한 핵탄두 폭발실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당 대회를 앞둔 무력 도발의 종착지는 핵실험이 아니라 무수단 발사 실험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 일각에서도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의 탄두 부분에 1t 중량의 핵탄두(핵물질은 제거)를 장착하면서 엔진 부분에 무리가 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이 정상적으로 발사됐다면 ‘핵탄두 폭발시험’에 성공했다면서 관련 사진도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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