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8명 '역대 최다'…향후 영향력은?
4.13 총선에서 경찰 출신 후보 8명이 유권자 선택을 받음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경찰에 힘이 더 실릴지 주목됩니다.
우선 경찰 출신으로 19대에서 활약한 새누리당 김한표(경남 거제)·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이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새누리당에서는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석기(경북 경주) 후보와 경기경찰청장 출신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찰대 출신으로 모교 교수를 지낸 표창원(경기 용인정) 후보가 당선됐고, 경기경찰청장 출신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됐습니다. 순경 공채 출신으로 1999년 경위로 명예퇴직한 국민의당 이동섭 후보도 비례대표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찰 출신임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까지 포함해도 19대 국회에서 경찰 출신 의원은 4명에 불과했으나 20대 국회에서 배로 늘었습니다.
이는 엄호성·유흥수·이완구·이인기·이해구 등 5명의 전직 경찰 의원이 활동한 16대 국회 때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 의원은 매번 총선에서 숱하게 선출됐지만, 경찰 출신 의원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점을 경찰은 늘 아쉬워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인력, 예산 등 조직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서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줄 정치적 배경이 부족해 늘 밀리는 모양새였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수사권 조정과 같은 장기 과제 말고도 사설탐정을 법제화하는 민간조사업법 제정, 여성·아동 관련 치안업무를 담당하는 여성청소년과의 국 단위 승격과 관련 인력 확보 등 정치적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여럿 안고 있습니다.
경찰 조직을 잘 이해하는 경찰 출신 의원이 전보다 늘어난 데다 여당과 야당 의원이 함께 포진한 만큼 향후 국회 대응에 한층 힘이 붙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 경찰 간부는 "상임위원회 배정에 따라 상황이 다소 달라질 수는 있지만, 경찰 조직 특성과 운용 방식을 잘 이해하는 의원이 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러 사업 추진에 힘을 얻을 여지가 커진 만큼 일단 고무적인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4.13 총선에서 경찰 출신 후보 8명이 유권자 선택을 받음에 따라 20대 국회에서 경찰에 힘이 더 실릴지 주목됩니다.
우선 경찰 출신으로 19대에서 활약한 새누리당 김한표(경남 거제)·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국민의당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이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새누리당에서는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석기(경북 경주) 후보와 경기경찰청장 출신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후보가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찰대 출신으로 모교 교수를 지낸 표창원(경기 용인정) 후보가 당선됐고, 경기경찰청장 출신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후보는 무소속으로 당선됐습니다. 순경 공채 출신으로 1999년 경위로 명예퇴직한 국민의당 이동섭 후보도 비례대표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찰 출신임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까지 포함해도 19대 국회에서 경찰 출신 의원은 4명에 불과했으나 20대 국회에서 배로 늘었습니다.
이는 엄호성·유흥수·이완구·이인기·이해구 등 5명의 전직 경찰 의원이 활동한 16대 국회 때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 의원은 매번 총선에서 숱하게 선출됐지만, 경찰 출신 의원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점을 경찰은 늘 아쉬워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인력, 예산 등 조직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서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줄 정치적 배경이 부족해 늘 밀리는 모양새였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수사권 조정과 같은 장기 과제 말고도 사설탐정을 법제화하는 민간조사업법 제정, 여성·아동 관련 치안업무를 담당하는 여성청소년과의 국 단위 승격과 관련 인력 확보 등 정치적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여럿 안고 있습니다.
경찰 조직을 잘 이해하는 경찰 출신 의원이 전보다 늘어난 데다 여당과 야당 의원이 함께 포진한 만큼 향후 국회 대응에 한층 힘이 붙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 경찰 간부는 "상임위원회 배정에 따라 상황이 다소 달라질 수는 있지만, 경찰 조직 특성과 운용 방식을 잘 이해하는 의원이 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러 사업 추진에 힘을 얻을 여지가 커진 만큼 일단 고무적인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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