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당내 경선 결과 중진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더민주는 16일 발표한 2차 당내 경선 결과 발표에서 이석현(경기 안양시동안갑) 추미애(서울 광진을) 홍익표(서울 중·성동갑)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공천권을 얻었다. 이중 이 의원과 추 의원은 각각 5선, 4선을 기록 중인 더민주 당내 중진이다.
이날 발표로 더민주는 당내 중진에 대한 공천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세 차례 더 당내 경선 발표가 예정돼있지만 앞으로 발표될 현역 의원들은 모두 초·재선 의원들이다.
당내 중진 중에서는 이석현 추미애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이상민(대전 유성을), 강창일(제주갑), 박영선(서울 구로을) 등이 살아남아 20대 국회 재입성에 도전한다. 6선 의원을 지내며 당내 최다선에 이름을 올린 이해찬 전 국무총리(세종시), 여성의원 최다선인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 3선 김우남 의원(제주을) 등은 경선과 컷오프 등에서 고배를 마셨다.
탈락한 중진 중 이 전 총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민주는 이 지역 후보를 내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당밖에 있는 인물 중 참신한 인물을 물색중”이라며 “행정자치도시인만큼 행정 분야에 경험이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선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지역구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은 18일 발표될 전남 순천이다. 이 지역에서는 현역인 김광진 의원과 노관규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순천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호남에 사상 최초로 새누리당 깃발을 꽂은 곳이다. 김광진 의원과 노 예비후보 중 누가 ‘텃밭 탈환’ 중책을 맡을지에 관심이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서울 노원병 역시 더민주에게는 중요한 지역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는 이동학, 황창하 더민주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치르고 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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