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마지막 원수 사망…'최고 예우' 준비

【 앵커멘트 】
'빨치산 출신'의 북한 혁명 1세대인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가 폐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지는데, 특히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장의위원장을 맡는 등 원로에 대한 최고 예우를 준비 중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가 94세의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리을설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한 혁명 1세대입니다.

「리을설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제4사단 참모장을 거쳐 1972년 상장, 1985년 대장, 1992년 차수에 오르는 등 북한 군부의 핵심적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원로 예우 정책'에 따라 1995년 10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습니다.

역대 인민군 원수 6명 중 김정은 제1위원장을 제외하곤 북한 내 유일한 원수였습니다.

평생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3대에 충성을 바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리을설 동지의 생애는 당과 수령을 혁명적 신념과 의리로 받들고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한…."

북한은 리을설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하며 '원로에 대한 예우'를 대대적으로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백두혈통에 대한 강조. 그 과정에서 원로에 대한 예우를 통해서 김정은 체제가 내부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라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는 그런 행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리을설의 시신은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됐으며 11일 오전 9시 발인이 진행됩니다.

발인 이후 리을설은 우리의 현충원 격인 애국열사릉에 묻힐 것으로 보입니다.

N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