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가해자가 피해자의 입장에 반드시 서 가지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그래서 깨끗한 마무리가 빨리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7일 열리는 한·일 국회의원 친선축구대회를 하루 앞두고 일본 도쿄를 방문한 김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여성들의 인권과 관련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도쿄의 대표적인 한류(韓流) 상권인 JR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주변 상점가를 둘러본 김 대표는 “며칠 안 됐지만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이곳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다시 많이 늘어난다는 소리를 들어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1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 씨를 기리는 표지판에 동행한 의원과 함께 헌화한 뒤 “고인의 행동은 국경을 떠나 인류에게 큰 감동을 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축구연맹 회장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일본 의원들과 친선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한·일 간의 관계가 경색될수록 중요한 것은 공공외교적 접근”이라며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서 두 정상 간에 합의된 내용들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양국 의원들이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정상회담 마치고 단번에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계속 만나는 과정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국회의원 축구연맹이나 한일의원연맹에 속한 한국 의원 25명은 6일 오후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며 7일 게이오(慶應)대 히요시(日吉) 캠퍼스에서 일본 의원들과 친선 축구 경기를 한다.
지난 6월에는 서울에서 한·일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의원의 친선 축구가 9년 만에 재개됐으며 한국측이 8대 4로 이겼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참가할 할 예정이었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투쟁 등 당내 상황을 고려해 불참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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