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입 열면 거짓말' 논란

【 앵커멘트 】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지난 20일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양국이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의 해명과 대치되는 발언인데요.
국방부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오찬을 마친 나카타니 일본 방위상.

일본 취재진은 나카타니 방위상에게 "한국의 실효 지배 영역은 휴전선 이남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했느냐"고 묻자, 나카타니 방위상은 "한국 측과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발표 내용과 관련해 분명한 합의가 있었다"며 "합의가 없었다고 말한 일본 측에 유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발언 내용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비공개라고 한 적은 없다"고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오찬에서도 발언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그 어떠한 지적도 없었다"며 자신은 "일관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일 국방장관회담 내용과 관련한 국방부의 공식 해명 브리핑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