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47)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4일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원회, 윤리심판원을 향해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곤 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라며 “당의 분열과 갈등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설명했다.
조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며 “이러니 문 대표 책임론에 혁신위가 물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주의 체제에서 모든 당원들과 국민들은 자신의 이견을 자유로이 발표할 권리가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의할 수도 반대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지난 23일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리심판원도 조 의원이 지난 16일 중앙위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집단적 광기’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징계 심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경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조경태, 당 지도부 비판하네” “조경태, 탈당할까” “조경태, 문재인 고민이 많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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