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복 70주년과 함께 남북은 분단 70년을 맞게 됐습니다.
분단의 아픔만큼이나, 이산가족의 한 역시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요. 북녘의 가족에게 유언이 될지도 모르는 영상편지를 제작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을 이기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6·25 전쟁 때 인민군에 징집된 큰형과 헤어진 송병남 할아버지.
긴 세월에 동생을 잊었을까, 형이 직접 만들어 들려줬다는 노래를 불러봅니다.
▶ 인터뷰 : 송병남 / 이산가족 (78세)
- "형제섬아 잡지 마라 갈 길 바쁘다, 위도는 멀어지고…."
잇따른 이산가족 상봉 무산에도, 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송병남 / 이산가족 (78세)
- "딴 거 없어요, 우리 형 만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죠."
이유선 할아버지도 형에게 전할 영상편지 제작을 위해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 인터뷰 : 이유선 / 이산가족 (84세)
- "형님 보고 싶어요. 형님 헤어진 지가 벌써 반세기가 훌쩍 지나 65년이 되었군요."
정부가 적십자를 통해 2012년부터 제작한 이산가족 영상편지는 4천여 개, 올해 안에 추가로 1만 개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북측과 영상편지 교환사업은 2008년 시범사업 이후 중단된 상태.
3년 전 제작된 박봉태 할아버지의 영상편지는 아직도 북녘의 딸에게 전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봉태 / 이산가족 (92세)
- "그리운 내 딸을 얼싸안고 끌어안고 네가 내 딸이라고 실컷 울어나 보려고…, 잘 있어라, 홍옥아 잘 있어라."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 명,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을 풀지 못하고 이미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광복 70주년과 함께 남북은 분단 70년을 맞게 됐습니다.
분단의 아픔만큼이나, 이산가족의 한 역시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요. 북녘의 가족에게 유언이 될지도 모르는 영상편지를 제작하고 있는 이산가족들을 이기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6·25 전쟁 때 인민군에 징집된 큰형과 헤어진 송병남 할아버지.
긴 세월에 동생을 잊었을까, 형이 직접 만들어 들려줬다는 노래를 불러봅니다.
▶ 인터뷰 : 송병남 / 이산가족 (78세)
- "형제섬아 잡지 마라 갈 길 바쁘다, 위도는 멀어지고…."
잇따른 이산가족 상봉 무산에도, 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송병남 / 이산가족 (78세)
- "딴 거 없어요, 우리 형 만나고 싶은 마음 간절하죠."
이유선 할아버지도 형에게 전할 영상편지 제작을 위해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 인터뷰 : 이유선 / 이산가족 (84세)
- "형님 보고 싶어요. 형님 헤어진 지가 벌써 반세기가 훌쩍 지나 65년이 되었군요."
정부가 적십자를 통해 2012년부터 제작한 이산가족 영상편지는 4천여 개, 올해 안에 추가로 1만 개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북측과 영상편지 교환사업은 2008년 시범사업 이후 중단된 상태.
3년 전 제작된 박봉태 할아버지의 영상편지는 아직도 북녘의 딸에게 전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봉태 / 이산가족 (92세)
- "그리운 내 딸을 얼싸안고 끌어안고 네가 내 딸이라고 실컷 울어나 보려고…, 잘 있어라, 홍옥아 잘 있어라."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 명,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을 풀지 못하고 이미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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