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를 이틀 앞두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종전 7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서 (아베담화가) 향후 양국관계 개선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12일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 아베담화가 역대 내각의 담화에 담긴 역사인식을 확실하고 분명한 언어로 표명해줄 것을 촉구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도 참석했다. 벳쇼 대사는 아베 담화와 관련한 한일 외교당국간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외교적 접촉을 갖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우리가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하더라도 더 잘 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일본연구센터) 개소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일본연구센터는 우리 정부의 대일외교를 지원하기 위해 한일관계 및 중장기 대일외교정책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초대 소장에는 조희용 전 주캐나다 대사가 위촉됐다. 국립외교원 산하 외교안보연구소에는 중국연구센터, 외교사센터, 국제법센터가 개설돼 있으며 일본연구센터에 이어 한미연구센터 설치도 추진되고 있다.
[김기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