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이 실시한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겸임교수는 6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에서 “지난 7월 선거는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선거로 북한 지방의회 대의원 중 약 55%가 교체됐다고 추정된다”며 “이는 김정일 집권 때인 2003년과 2007년, 2011년에 각각 43%와 44%, 46%가 교체됐던 것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우리나라의 지방의회 격인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했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 선거에서 투표율이 99.97%, 대의원 후보자에 대한 찬성률이 100%였다고 밝혔다.
만수로프 교수는 “김정은 정권 하에서 처음 치러진 이 선거가 아버지 때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노동당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며 “서방 일각에서 북한정권 약화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 선거가 북한의 정치적 안정성을 보인 측면이 있다”고 풀이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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