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권역별 비례대표제-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일괄타결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권역별 비례대표는 권역 분류 기준, 의석 배분을 위한 기준 득표율, 전문가 영입을 위한 기존 비례제의 의미 퇴색 등이 따르고, 특히 의석 수가 많이 늘 수밖에 없는 제도라 실제 적용에 곤란한 측면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의원 정수를 300명 이상 늘리는 것도 국민 대다수가 우리 정치권을 어떻게 볼지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과 관련, 오픈프라이머리를 ‘국민공천제’라고 명명한 뒤 “‘국민공천제’처럼 국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리는 공천 혁명은 정치 개혁의 결정판이자, 정치 개혁의 원칙으로 ‘다른 제도와 맞바꿀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며 “국민이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권역별 비례대표와 오픈 프라이머리를 사실상 맞바꾸자는 문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거절의 뜻을 완곡하게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김 대표는 “원래 취지가 좋고 야당 대표 제안인 만큼 여러 방안을 놓고 우리 실정에 맞는 안으로 조정하는 논의를 정개특위에서 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권역별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 일관타결 제안은 다시 국회 정치개혁특위 차원에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권역별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고, 내년 총선이 8개월여밖에 남지 않아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