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권 개혁, 여야관계 개선, 당청관계 정상화를 통해 20대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하반기 당 운영 청사진’을 13일 제시했다. 특히 김 대표는 자신이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시절부터 내세웠던 오픈프라이머리 추진을 거듭 강조하며 혁신을 선도하는 여당을 만들 것임을 확실히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화견을 열고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적용하자는 게 여당의 당론”이라고 강조하며 “여야가 같은 날 공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자”는 제안까지 내놨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보면 모두 똑똑한 국회의원들은 공천의 계절이 오면 줄서기·아부하기에 바빠 허약한 정당을 만드는 요인이 됐다”며 “저는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현재 야당의 20대 총선 공천 분위기가 일부 전략공천·나머지 상향식공천으로 기우는 데 대해서도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고 지적하며 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는 소수 의견을 존중하되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는 정치 방식”이라며 “이러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정치가 발전하고 국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모르는 만큼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대화와 타협, 합의와 협조가 살아 숨 쉬는 ‘합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며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해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인 ‘합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야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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