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측이 30일 방북 사전 준비차 개성을 방문, 북측과 접촉한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남측 인사 5명,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은 이날 사전접촉에서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이희호 여사 측의 방북 필요성과 신청요건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해 전날인 29일 사전 개성 방문을 승인했다.
이 여사는 방북과 관련해 “예전에는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금강산 관광으로 남북이 만날 수 있었는데 (현 정부도) 그 같은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 “북한 아이들을 위해 털모자를 만들었고, 이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갈 수 있게 됐다”며 “내일 예비회담을 하면 몇 명이 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의 방북은 작년 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앞으로 보낸 친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당시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한 사의와 함께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추진됐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4월 중순 이 여사의 5월 말 방북을 위해 개성에서 사전접촉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한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 개성에서 만나자는 제안에 호응했다.
김대중평화센터의 한 관계자는 “북측이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광복 70주년인) 8월 15일 이전에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 방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희호 여사 방북, 오늘 사전접촉 하는구나” “이희호 여사 방북, 방북은 광복절 이전에 이뤄질까” “이희호 여사 방북, 북한은 이 여사 측에 호의적인가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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