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측이 방북을 위해 통일부에 북측과의 사전 접촉을 신청했다. 통일부가 이를 허용하면 이르면 7월쯤 이 여사의 방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김대중평화센터 측에서 이희호 여사 방북 관련 협의를 위해 방북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 여사의 방북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문제”라며 “방북의 필요성과 신청요건 충족 여부 등을 판단해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민간 교류, 인도적 지원, 민생 협력 등에 대해 남북한 간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열어나간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의 방북 추진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북측은 지난해 12월 이 여사 측에 “다음해 좋은 계절에 여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해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30일 개성서 사전접촉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30일 개성서 사전접촉, 통일부에 신청했구나” “30일 개성서 사전접촉, 이희호 여사 방북 관련해 사전접촉하는구나” “30일 개성서 사전접촉, 민간 차원의 문제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