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출입 인원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열 감지 카메라를 지원해달라고 지난 2일 남측에 요청했다고 통일부가 4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우리측의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발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열 감지 카메라 3대 등 검역장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작년 11월 북측의 요구로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장비를 지원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북측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때 열 감지 카메라 3대(대당 1500만원 상당)를 북측에 대여했다가 돌려받은 바 있다”며 “당시 지원했던 열 감지 카메라를 이른 시일 내에 북측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측에 대여하는 장비는 남측 근로자가 출입하는 북측 출입사무소와 북한 근로자가 개성공단을 오갈 때 이용하는 출입구에 각각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에게 마스크도 지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나서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오가는 모든 남측 인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존에는 개성공단에서 복귀하는 인원에 대해서만 발열검사를 했는데 앞으로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인원에 대해서도 발열검사를 할 계획”이라며 “메르스 바이러스가 북측 지역인 개성공단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스 개성공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메르스 개성공단, 열 감지 카메라 요청했구나” “메르스 개성공단, 한대가 1500만원이군” “메르스 개성공단, 마스크 지급도 요청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