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시 이전 조기 등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예체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이른바 꿈의 교실을 추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
남 지사는 최근 가진 주간정책회의에서 “도민여론조사에 따르면 9시 이전 등교학생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맞벌이 학부모들의 의견이 과반 이상”이라며 “조기 등교 학생들이 현재 5%라고 하는데 이들의 창의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 중심의 정책이 돼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가 지난해 12월 도내 초등학교 재학생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9시보다 일찍 학교에 오는 학생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 필요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들은 긍정 44.8%, 부정 28.1%로 긍정이 부정보다 16.7%포인트 높았다. 이 가운데 학부모가 회사원일 경우에는 긍정의견이 50.8%로 과반을 넘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도비 15억 원을 투자해 조기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와 운동, 음악활동 등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꿈의 교실 추진을 놓고 도 교육청과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9시 이전 등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 프로그램이 없어 운동장에서 그냥 놀거나, 교실에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기도 영어마을, 도 창작센터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학생들과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꿈의 교실 지원과 함께 도는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지킴이 프로그램으로 교육청과 협조해 따복안전지킴이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1개교 당 연 560만 원씩 총 267개 학교를 대상으로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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