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대북 중유 지원 시작

북한이 핵폐쇄 계획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2.13합의 이행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대북 중유지원 일정이 구체화 되면서 6자회담 개최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유를 실은 배가 다음 주 북한으로 출발한다고 통일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통일부 김남식 대변인은 지난 2일 중유 지원에 필요한 추가 비용에 대해 이미 국회 보고를 마쳤으며, 규모는 5천∼1만t 사이가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이틀 새 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만 이뤄지면 정유사와 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북한의 핵 폐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북 중유 지원은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미국도 북측의 선지원 후폐쇄 요구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유 일부를 초기에 공급한다는 합의가 있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요청이 2.13합의 조건을 벗어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2.13합의 이행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2일쯤 IAEA 감시단이 북한을 방문해 핵 폐쇄 절차에 들어가고, 이와 동시에 중유를 실은 배가 14일쯤 북한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다음 주에는 차기 6자회담의 일정과 최근 거론되고 있는 4자 외무장관 회담 개최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