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북아 과거사 논쟁에 대해 한·중·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 미국 국무부 셔먼 차관의 발언에 대해 국무부가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해명이 더 가관입니다. 한국이 잘못 이해했다는 겁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미국 국무부 셔먼 차관은 한·중·일 과거사 논쟁을 언급하며, 동북아시아 정치 지도자들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웬디 셔먼 / 미 국무부 차관 (지난달 27일)
- "정치 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해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뚜렷한데도 '모두의 잘못'이란 식의 셔먼 차관의 발언에 국내에선 비난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외교부는 한국과 미국의 과거사 인식에는 차이가 없다면서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미지근한 반응만 내놨습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아시아에 극심한 재난을 불러온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일본과 미국을 향해 뼈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미 국무부는 셔먼 차관의 발언에 대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값싼 박수를 얻는 나라가 한국이냐는 질문에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마리 하프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특정 지도자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했다니 솔직히 놀랐습니다."
한국 언론과 여론이 셔먼 차관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는 겁니다.
일본은 한 발 물러나서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교도통신은, 미 국무부가 한·중·일 회담에 긍정적이라는 제목으로 셔먼 차관의 발언을 간단히 보도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손해 볼 게 없는 일본의 입장이 묻어나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동북아 과거사 논쟁에 대해 한·중·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 미국 국무부 셔먼 차관의 발언에 대해 국무부가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해명이 더 가관입니다. 한국이 잘못 이해했다는 겁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미국 국무부 셔먼 차관은 한·중·일 과거사 논쟁을 언급하며, 동북아시아 정치 지도자들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웬디 셔먼 / 미 국무부 차관 (지난달 27일)
- "정치 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해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뚜렷한데도 '모두의 잘못'이란 식의 셔먼 차관의 발언에 국내에선 비난 여론이 빗발쳤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외교부는 한국과 미국의 과거사 인식에는 차이가 없다면서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미지근한 반응만 내놨습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아시아에 극심한 재난을 불러온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일본과 미국을 향해 뼈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미 국무부는 셔먼 차관의 발언에 대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값싼 박수를 얻는 나라가 한국이냐는 질문에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마리 하프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특정 지도자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했다니 솔직히 놀랐습니다."
한국 언론과 여론이 셔먼 차관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는 겁니다.
일본은 한 발 물러나서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교도통신은, 미 국무부가 한·중·일 회담에 긍정적이라는 제목으로 셔먼 차관의 발언을 간단히 보도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손해 볼 게 없는 일본의 입장이 묻어나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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