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 남한 언론이 최근 북한 공군의 비행훈련을 '장난감 전투기 훈련'이라고 표현한 것에 격분해 남한을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항공 및 반항공군 대변인은 이날 조선인민군 신문사 기자와 문답에서 새해 벽두부터 북침 핵전쟁 연습이 강행된다고 우려하고 "이러한 때에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 비행대 훈련방식까지 헐뜯어대고 있다”고 항의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대변인은 '미친개' '동족대결에 미쳐도 더럽게 미쳤다'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대남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다.
대변인은 모형 비행기로 하는 북한의 도보비행훈련에 대해 "남측이 땅바닥에 지도를 그려놓고 장난감 전투기를 이용하여 훈련한다고 비방해 나섰다”며 "이는 비행훈련에 대한 초보적인 상식도 없는 무지렁이들의 떠벌임”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한 방송 매체는 북한 공군 조종사들이 모형전투기를 들고 지상에서 도보비행훈련을 하는 영상을 소개하며 '장난감 전투기 훈련'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이에 대변인은 도보비행훈련이 조종사들의 행동 일치를 위해 세계 어느 나라 공군도 다 진행하는 훈련 방식이라며 이를 비방한 것은 "대결속통에서 나온 악담이고 심술궂은 독설”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남측이 "도보비행훈련을 비방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비방했다”고 항의하고 "군사에 문외한인 집권자가 통수권을 행사하니 아랫것들 모두가 제망신인 줄도 모르고 무지의 소리만 줴쳐대는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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