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자숙모드'로 들어갔다. 군 복무 중인 아들의 후임병 폭행·성추행 혐의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기도 대변인실은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미사의 도지사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아들의 후임병 폭행 문제로 국민께 사과한 남 지사가 어젯밤 교황미사에 가지 않겠다고 비서실에 알려와 미사참석 일정 취소를 서둘러 공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식으로 초청돼 미사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아들 문제가 터진 상황에서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덧붙였다.
남 지사는 러시아 국회의원들과의 친선교류를 위해 이광재 전강원지사와 함께 이번 주 러시아를 방문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남 지사는 이 전 강원지사의 19∼21일 러시아 방문 일정에는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이번 주말을 이용해 평소 친분이 있는 러시아 국회의원을 만나러 러시아에 갈 예정이었다.
한편 남 지사의 아들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다. 남 지사 아들은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성추행에 대해서는 '장난으로 했다'고 부인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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