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8일 오후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달 3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북핵 문제와 관련한 대화 재개 방안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국은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6자회담 재개조건 마련'과 '6자회담 수석대표간 다양한 방식의 의미 있는 대화'에 합의했으나 대화 재개와 관련한 뚜렷한 후속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정부는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능력 고도화 차단을 위한 의미있는 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윤 장관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한 중국의 계속적인 노력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북핵 반대 측면에서는 우리 정부와 같은 입장이지만 비핵화 사전조치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좀 더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왕 부장은 조속한 대화 재개 문제도 함께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중국 측과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네피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연례 장관회의 참석차 이날 네피도에 도착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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