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 육참총장 사의, 박 대통령 "일벌백계 해야"…후임자는 누가?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사의표명' '일벌백계'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5일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에 따른 비판 여론에 끝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권 총장은 지난 6월 22사단 총기사건에 이어 최근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으로 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거취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총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했을 때만 해도 윤 일병 사건과 관련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도 "진상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 권 총장이 당장 사의를 표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국무회의에서 윤 일병 사건과 관련, '일벌백계' 방침을 밝히면서 기류가 급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무회의가 끝나고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5시30분 권 총장은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최근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해 군 수뇌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의가 수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총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오는 10월 하반기 장성인사 때까지는 김유근 육군 참모차장이 참모총장 대리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0월 장성인사 전에 육군총장을 임명하면 군사령관 등의 후속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며 "권 총장이 사퇴하게 되면 정기 인사 때 후임자를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임 육군총장 후보로는 육사 동기(34기)인 권혁순 3군사령관과 김요한 2작전사령관 및 육사 35기인 신현돈 1군사령관과 박선우 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권 총장의 사의표명으로 이번 사건으로 인한 군내 책임론이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됩니다.
특히 군 검찰이 윤 일병 사건 관련 지휘관들의 직무유기 가능성에 대한 추가 수사에 나섰고 국방부 감사관실도 부실보고 관련 감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는 예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야권은 이미 지난 4월 사건 발생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겨냥해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일병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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