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 대표 당선은 朴 대통령 레임덕에 대한 반증이다."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는 15일 MBN '시사마이크'에 출연해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박 대통령 레임덕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레임덕이 오더라도 2016 총선 이후에 맞는 것이 정상적인데 이 정부는 조기에 위기를 맞았다"면서 "초반에 이렇게 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이 상실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이유를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과 '국정원 댓글 사건 방어에 힘쓰느라 민생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를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지나치게 치중한 면이 있다. 댓글 사건을 방어하다가 다 같이 좌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총 5만2706표를 얻어 3만8293표를 얻은 서청원 의원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 대표적인 비박계인 김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으나 15일 신임 대표 오찬에서 김 의원은 "우리 모두는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며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김 의원을 떠나 대통령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현재 문제 되고 있는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처리 문제가 시금석이다. 중도층의 지지가 떠나는 것을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의원 절반은 공천에 취약한 초선의원이기 때문에 당권 쪽으로 힘이 실릴 것이 분명하다. 김 의원에게 정치적 힘이 많이 실릴 것"이라며 김 의원의 향후 대권 도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매경닷컴 정인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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