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서울대학교에서 열릴 강연에 특별 초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 전 지사와 시 주석의 오랜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은 방한 이틀째인 4일 서울대에서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한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 10년 인연을 이어온 박 전 지사를 특별초청했으며 강연 시작 전에 VVIP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초청 인사는 서울대총장, 국내 대기업 부회장, 한중친선협회 회장 등 7∼8명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계나 학계 인사가 아닌 전직 자치단체장이 초청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박 전 지사는 시 부주석이 중국 저장성 서기로 재직한 지난 2005년 두 도시 간 자매결연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그동안 모두 4차례 얼굴을 맞대며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2012년 박 전 지사는 중국 베이징에서 외국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이례적으로 당시 시 부주석과 단독 면담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박 지사를 '라오펑여우(老朋友·오랜 친구)'로 표현하며 '10년지기'의 오랜 우정을 표현했다.
박 전 지사는 2일 "갑작스럽게 연락이 왔었다. 2년여 만에 만나는 것 같다"며 "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겠지만 시 주석과 중국 국민의 번영을 기원하는 바람을 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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