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총리 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을 내려놨다.
문 후보자는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분도 그 분이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자는 "친일과 반민족이라고 주장하시는데에 대해 저와 제 가족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다"라며 가족사를 설명했다.
그는 "저희 가족은 제 할아버지가 3.1 운동 때 만세를 부르시다 돌아가셨다는 것을 아버님 문기석으로부터 듣고 자랐다"면서 "저희 가족은 이 사실을 밖으로는 공개치 않고 조용히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정치 싸움 때문에 나라에 목숨을 바치신 할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 이렇게 한번 쳐보라. 저의 원적은 평북 삭주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23일 국가보훈처 관계자가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 후보자의 조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창극 삭주, 결국 자진 사퇴했구나" "문창극 삭주, 할아버님이 독립운동가셨네" "문창극 삭주, 삭주가 어디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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