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들 사이의 검증공방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선 불참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손학규 전 지사는 자신이 '들러리'가 아닌 '주역'이라며 의미심장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경선준비위 구성에 대한 원론적인 비판까지 제기돼, 경선준비위의 권위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어제 대권주자들의 만남도 이견만 확인하고 끝났는데, 오늘 들려오는 이야기는 한층더 악화되는 모습이네요?
답)
그렇습니다.
우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제 대권주자 간담회에서도 "들러리 서는 룰에는 합의할 수 없다"며 경선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쳤었는데, 오늘은 자신은 "들러리가 아니라 주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목포를 방문하는 손 전 지사는 차제에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재정립돼야 한다"며 "개발시대와 산업화 시대의 전설을 팔아먹는 과거회귀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을 정면 겨냥한 표현입니다.
검증과 경선을 둘러싼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검증의 주체이자 경선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는 경선준비위의 구성에 대한 원론적인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대권주자 간담회에서, 대권주자들의 대리인이 당원들이 정한 규칙을 바꿀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대해 박 전 대표측에서는 "경선준비위가 검증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외부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초선의원들도 경준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박 전 대표 주장에 동참했습니다.
한편 검증 논란은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입니다.
이명박 전 시장의 비리를 폭로한 김유찬씨는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과 전 종로지구당 사무국장 권영옥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합니다.
김씨는 이들이 자신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오늘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소장이 접수될 경우, 김유찬씨가 새로이 폭로한 이 전시장 비리에 대한 진실공방도 법정에서 가려질지 주목됩니다.
질문2)
열린우리당은 오늘 통합수임기구를 발족하죠?
답변)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금요일 의원워크숍을 통해서 통합수임기구 발족에 대한 의견을 모았는데요.
정세균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합수임기구 발족을 선언했습니다.
정의장은 "대통합신당추진위원회는 우선적으로 통합신당의 비전과 시대가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합신당의 3대 원칙으로 미래지향-노선중심-기득권포기를 꼽았습니다.
통합수임기구는 '통합추진위원회'라는 명칭으로 15명으로 구성되며, 정세균 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합니다.
6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정치권 외부 인사 영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열린우리당은 모레(28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 회의를 열어 통합추진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과 목표, 외부인사 영입 전략 등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질문 3)
여야간 정책 이슈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죠?
답)
원내 1당이 된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원내부대표인 김충환, 신상진, 이군현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삭발했습니다.
그동안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해 종교 사학 단체 회원들의 삭발은 있었지만 국회의원의 삭발은 처음입니다.
한나라당은 나아가 교회 장로 신분을 갖고 있는 여야 의원 8인을 초청해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공감대 확산에도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확정한 한미 국방장관 회담 결과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보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북핵 폐기가 가시화되지 않은데다가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까지 겹친 상황에서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다."
원내 1당의 위치를 차지한 한나라당이 이처럼 주요 이슈 선점에 나서자, 열린우리당과 탈당의원들은 정책 연대로 맞서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로 한나라당이 국론 분열을 꾀한다며 비난했습니다.
특히 주택법 개정 과정에서 보이는 한나라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력하게 성토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원
- "주장하는 한나라당, 주택법 반대 한나라당 얼굴 국민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겉다르고 속다르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정당이다."
통합신당모임은 정책적인 면에서는 열린우리당과 연대하면서도, 신당 주도권에 대해서는 민감한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발족한 통합추진기구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입니다.
인터뷰 : 최용규 /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 "높은 산에서 아래를 향해 큰 소리로 외치면 허망한 목소리, 메아리에 그칠 것
따라오라는 식의 통합 논의 정치권 만의 논의에 그칠 것이다.
집권 여당 부재 상황 속에서, 원내 이슈 선점을 위한 여야의 각축적인 치열합니다.
국회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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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불참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손학규 전 지사는 자신이 '들러리'가 아닌 '주역'이라며 의미심장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경선준비위 구성에 대한 원론적인 비판까지 제기돼, 경선준비위의 권위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어제 대권주자들의 만남도 이견만 확인하고 끝났는데, 오늘 들려오는 이야기는 한층더 악화되는 모습이네요?
답)
그렇습니다.
우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제 대권주자 간담회에서도 "들러리 서는 룰에는 합의할 수 없다"며 경선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쳤었는데, 오늘은 자신은 "들러리가 아니라 주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목포를 방문하는 손 전 지사는 차제에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재정립돼야 한다"며 "개발시대와 산업화 시대의 전설을 팔아먹는 과거회귀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을 정면 겨냥한 표현입니다.
검증과 경선을 둘러싼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검증의 주체이자 경선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는 경선준비위의 구성에 대한 원론적인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대권주자 간담회에서, 대권주자들의 대리인이 당원들이 정한 규칙을 바꿀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대해 박 전 대표측에서는 "경선준비위가 검증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외부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초선의원들도 경준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박 전 대표 주장에 동참했습니다.
한편 검증 논란은 법정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입니다.
이명박 전 시장의 비리를 폭로한 김유찬씨는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과 전 종로지구당 사무국장 권영옥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합니다.
김씨는 이들이 자신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오늘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소장이 접수될 경우, 김유찬씨가 새로이 폭로한 이 전시장 비리에 대한 진실공방도 법정에서 가려질지 주목됩니다.
질문2)
열린우리당은 오늘 통합수임기구를 발족하죠?
답변)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금요일 의원워크숍을 통해서 통합수임기구 발족에 대한 의견을 모았는데요.
정세균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합수임기구 발족을 선언했습니다.
정의장은 "대통합신당추진위원회는 우선적으로 통합신당의 비전과 시대가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합신당의 3대 원칙으로 미래지향-노선중심-기득권포기를 꼽았습니다.
통합수임기구는 '통합추진위원회'라는 명칭으로 15명으로 구성되며, 정세균 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합니다.
6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정치권 외부 인사 영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열린우리당은 모레(28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 회의를 열어 통합추진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과 목표, 외부인사 영입 전략 등을 추가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질문 3)
여야간 정책 이슈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죠?
답)
원내 1당이 된 한나라당은 사학법 재개정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원내부대표인 김충환, 신상진, 이군현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삭발했습니다.
그동안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해 종교 사학 단체 회원들의 삭발은 있었지만 국회의원의 삭발은 처음입니다.
한나라당은 나아가 교회 장로 신분을 갖고 있는 여야 의원 8인을 초청해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공감대 확산에도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확정한 한미 국방장관 회담 결과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보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북핵 폐기가 가시화되지 않은데다가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까지 겹친 상황에서 서둘러 협상을 마무리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다."
원내 1당의 위치를 차지한 한나라당이 이처럼 주요 이슈 선점에 나서자, 열린우리당과 탈당의원들은 정책 연대로 맞서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전시작전통제권 문제로 한나라당이 국론 분열을 꾀한다며 비난했습니다.
특히 주택법 개정 과정에서 보이는 한나라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력하게 성토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원
- "주장하는 한나라당, 주택법 반대 한나라당 얼굴 국민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겉다르고 속다르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정당이다."
통합신당모임은 정책적인 면에서는 열린우리당과 연대하면서도, 신당 주도권에 대해서는 민감한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발족한 통합추진기구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입니다.
인터뷰 : 최용규 /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 "높은 산에서 아래를 향해 큰 소리로 외치면 허망한 목소리, 메아리에 그칠 것
따라오라는 식의 통합 논의 정치권 만의 논의에 그칠 것이다.
집권 여당 부재 상황 속에서, 원내 이슈 선점을 위한 여야의 각축적인 치열합니다.
국회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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