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후보는 '약자 이미지 구축 ', 김황식 후보는 '젊은 이미지 부각'을 전략으로 내세웠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25일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정 후보는) 박심(朴心) 논란이나 청와대로부터 차별받는 이미지 등으로 대중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정부분 먹혔다"고 평했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김황식 후보는 '당 지도부의 밀어주기''박심(朴心)'등의 논란을 겪으며 상대 새누리당 후보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서민 논란'을 겪은 정 후보는 자신을 오히려 '당과 박심에서 소외된 약자' 이미지를 구축해 대중들로부터 동정표를 얻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정 후보가 '강북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는 점에 대해 "강북권 벨트가 사회적 인프라 등이 강남에 비해 많이 뒤쳐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강북권 시민들의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약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황식 후보에 대해서는 '옛날 김황식'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칭찬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열린 서울시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지난 19일 기자들과의 미팅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기존의 감사원장·대법관 등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후보로 활동한지 채 10일도 되지 않았지만, 본인의 취약부분은 커버하고 강점은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게임 속에 두 후보가 제대로 서있는 것 같다"며 "이미지 변신을 통해 살아남지 않으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의미가 없다"고 두 후보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당내 후보들이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의 신경전을 벌이는 점에 대해 "최종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로서 서울시민의 심판을 받을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박 시장과 전략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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