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개각 요구 봇물…"현오석 짐 싸라"

【 앵커멘트 】
신용카드 정보유출의 책임이 국민에게도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벌떼처럼 현 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 소비자가 정보 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

"어리석은 사람이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지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무책임한 발언에 국민은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뿔났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부가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부의 안일한 업무 태도가 만든 어처구니 없는 사태입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현 부총리가 부랴부랴 사과했지만, 야당은 어이없는 말실수를 한 경제수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경제부총리는 더이상 변명하지 말고 즉각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짐을 싸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입니다."

심지어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까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상민 / 새누리당 의원
- "(금융당국 수장이) 사퇴하는 길만이 본 사태를 수습하는 최선의 길이며 정부가 국민 앞에 책임지는 일입니다."

현 부총리의 무책임을 탓하면서도, 해임이라는 강경 카드는 외면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