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략의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 역사인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일본 아베 총리의 발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주변국들의 우려에도 일본 우경화 행보는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로선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데 이 분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논설위원 모시고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 광복절이 있었고 그 전부터 일본 정치인들의 우경화 행보를 한국 언론에선 상당히 우려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아베 정부 출범 이후 언론에서 우경화다, 군국주의 부활이라고 극단적인 보도가 나와서..일본 측에서도 아베의 우파 성향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의견도 있고 비판도 있습니다. 다만 일본 국민들이 볼 때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우리일이라는 얘기입니까?
-일본 장래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해주겠다.’ 그러니까 너무 사사건건 간섭하지 말라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요.
▶ 일본의 과거 역사라는 것이 우리나라는 당연하고 주변국들과 다 연관이 되어 있는 거 아닙니까?
-헌법개정문제라든가 그것은 우리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면 들을 수 있지만 처음부터 원천봉쇄 적으로 아베는 안 된다 식으로 한국 언론들이 보도하니까 일본의 급우들도 자극을 받고 있죠.
▶ 평화헌법도 개정한다고 하고 해병대 창설도 임박했다고 하고 신무기도 사들이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다른 주변국들이 걱정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나 해병대는 한국과 중국, 미국에도 있잖아요. 북한은 벌써 핵무장까지 했잖아요. 중국은 벌써 항공모함까지 가지고 일본의 센카쿠 열도를 빼앗으려는 지경인데 당연히 일본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새로운 헌법을 만들어야겠다, 군비를 강화해야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아요? 그것에 대해서 한국 분들이 옛날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걱정을 하시죠. 그러나 우리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한국을 다시 침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소위 집단 자위권 문제도 한반도 유사시를 생각해서 미군이 그렇게 해달라고 해서 일본 측에 요청하는 거잖아요. 만약 한반도 유사시에 한국이 그건 필요 없다, 일본이 도와줄 필요 없다면 미군을 설득해야죠. 우리가 자체적으로 할 테니까 일본은 오지 말라고 해야 되는 거예요.
▶ 그런데 헌법까지 개정하면서 굳이 역사를 과거로 되돌릴 필요가 있을까요?
-국방군이 없는 나라가 어디 있어요? 남의 나라에서 침략을 해왔을 때 무력으로 싸우지 말라는 헌법이 어디 있어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헌법처럼 보통 헌법으로 만들자는 거예요. 우경화, 군국주의라고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상화에요. 그걸 받아들여야죠.
▶ 왜 그러냐면 과거에 대한 역사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 일본의 과거 역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라든가 반성이 전제가 됐다면 주변국들이 그렇게까지 얘기하지 않을 텐데 그런 과정 없이 이렇게 이어지니까 이의를 제기하는 거거든요.
-그런 얘기까지 올라가면 한일 간에는 몇 번 사과도 하고 반성도 하고 특히 김대중 대통령 때는 한일공동선언까지 나와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일단 끝난 거예요. 아베도 이 시대가 1945년이 아니고 21세기다. 국제 정서가 많이 바뀌었다. 중국과 북한, 대한민국을 봐라. 그런데 일본만이.. 그러니까 시대변화에 따라 우리도 보통 국가가 되자. 그렇게 보셔야 돼요.
▶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크게 실린 사진이 있어요.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강제 수용소를 방문해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진이 실렸는데 일본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모습이거든요. 그런 것을 우리가 기대할 순 없을까요?
-일본기자가 볼 때 한국 언론들의 특이한 보도라고 생각해요. 메르켈 독일 수상이 나치의 행적에 관한 시설을 방문해서 사과도 하고 위로도 했다는 건데 독일 사람들은 예부터 그런 것을 해왔고요. 그런데 그거하고.. 당시 독일 나치에 피해를 입은 나라들 중에 대한민국이 어디에 해당하느냐는 거예요. 프랑스? 폴란드? 체코? 소련? 영국? 유태인? 그렇게 생각하면 해당하는 일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꾸 독일의 예를 들어서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안 맞는 일이 아니냐. 그런 견해가 일본에서 있다는 거예요.
▶ 독일의 메르켈 통리가 나치 강제 수용소를 방문해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과 일본하고는 관계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한테 뭐라고 하지 말라는 건가요?
-일본과 연결하지 말라는 거죠.
▶ 일본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2차 대전에 독일이 했던 피해에 대해서 사과라든가 보상 같은 것은 있을 수 있고 일본도 2차 대전에 관한 것은 그렇게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나름대로 해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새삼 왜 독일을 예로 들어야 되냐 그거예요. 제가 오늘 메르켈에 관한 사진이 나온 것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어요. 한국 분들이 일본에 대해서 독일을 배우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오늘 방송을 보면서도 느꼈는데 독일을 배워야 하는 나라는 한국이 아니냐. 한민족이 아니냐.
▶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생각하세요?
-남북이산가족 상봉 이야기가 되고 있잖아요. 왜 그동안 남북 사이에 이산가족 상봉이 안 되었던 거냐. 독일은 동서로 분열되었을 때 서로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왕래로 하고 선물교환도 하고 편지 교환도 하고. 그런데 한반도와 한민족은 왜 그걸 못하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독일민족이 했었던 것처럼 그것을 배워라. 그것이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냐는 거예요.
▶ 그거 하고 지금 이 문제는 다른 문제이고 별개인 것 같아요.
-나치 시대의 독일 예를 드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오히려 남북 분단과 통일문제가 중요한 거예요. 그런 뜻에서 오히려 한민족과 한국은 독일을 배워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에요.
▶ 한국이 일본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불쾌하신 건가요?
-지나친 것 같다고요. 예를 들어 아베 정권이 작년 말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잖아요. 아베가 일본의 지진피해지역에 가서 비행기를 탔다고 하면 숫자가 옛날 부대와 연결되었다 부터 시작해서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나오니까. 일본 국민들이 지난 참의원 때 아베 정권을 압도적인 다수로 승리하도록 지지했잖아요. 이웃나라인데 너무 지나치게 매도하지 말고 우리에게 맡기라는 거예요. 만약 불만이 있고 비난이 있을 때는, 문제가 있다면 다음 선거 때 아베를 떨어뜨리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거예요.
▶ 이것은 단순히 한일 관계 문제가 아니라 일본은 이미 침략전쟁을 일으킨 범죄국가라고 재판 판결이 났고 과거사에 대해 계속해서 반성하는 노력을 보여 달라는 건데 그것을 왜 계속해서 부정하고..
-노력을 많이 해왔죠. 한국에 대해서도 몇 번 정상회담도 하고 사과 반성도 하고 보상도 해왔었죠. 그러니까 특별히 일본이 독일과 비교해서 문제가 많다고 할 순 없어요. 나름대로 노력해 왔습니다.
▶ 노력을 해왔다면 오늘 메르켈 총리가 보여준 모습을 우리가 앞으로 일본한테 기대해도 될까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왜 독일하고 우리가 똑같으냐는 거예요.
▶ 앞으로의 한일관계를 생각해서 좀 더 전향적인 모습을..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아베와 일본 정치에 대한 불만이 많지 않아요? 8.15 연설 때도 말씀하셨는데. 그러니까 역사문제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이견이 있기 마련이니까 서로 빨리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 하자는 거예요.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은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안녕하십니까.
▶ 광복절이 있었고 그 전부터 일본 정치인들의 우경화 행보를 한국 언론에선 상당히 우려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아베 정부 출범 이후 언론에서 우경화다, 군국주의 부활이라고 극단적인 보도가 나와서..일본 측에서도 아베의 우파 성향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의견도 있고 비판도 있습니다. 다만 일본 국민들이 볼 때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우리일이라는 얘기입니까?
-일본 장래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해주겠다.’ 그러니까 너무 사사건건 간섭하지 말라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요.
▶ 일본의 과거 역사라는 것이 우리나라는 당연하고 주변국들과 다 연관이 되어 있는 거 아닙니까?
-헌법개정문제라든가 그것은 우리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면 들을 수 있지만 처음부터 원천봉쇄 적으로 아베는 안 된다 식으로 한국 언론들이 보도하니까 일본의 급우들도 자극을 받고 있죠.
▶ 평화헌법도 개정한다고 하고 해병대 창설도 임박했다고 하고 신무기도 사들이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다른 주변국들이 걱정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나 해병대는 한국과 중국, 미국에도 있잖아요. 북한은 벌써 핵무장까지 했잖아요. 중국은 벌써 항공모함까지 가지고 일본의 센카쿠 열도를 빼앗으려는 지경인데 당연히 일본 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새로운 헌법을 만들어야겠다, 군비를 강화해야겠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아요? 그것에 대해서 한국 분들이 옛날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걱정을 하시죠. 그러나 우리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한국을 다시 침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소위 집단 자위권 문제도 한반도 유사시를 생각해서 미군이 그렇게 해달라고 해서 일본 측에 요청하는 거잖아요. 만약 한반도 유사시에 한국이 그건 필요 없다, 일본이 도와줄 필요 없다면 미군을 설득해야죠. 우리가 자체적으로 할 테니까 일본은 오지 말라고 해야 되는 거예요.
▶ 그런데 헌법까지 개정하면서 굳이 역사를 과거로 되돌릴 필요가 있을까요?
-국방군이 없는 나라가 어디 있어요? 남의 나라에서 침략을 해왔을 때 무력으로 싸우지 말라는 헌법이 어디 있어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헌법처럼 보통 헌법으로 만들자는 거예요. 우경화, 군국주의라고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상화에요. 그걸 받아들여야죠.
▶ 왜 그러냐면 과거에 대한 역사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 일본의 과거 역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라든가 반성이 전제가 됐다면 주변국들이 그렇게까지 얘기하지 않을 텐데 그런 과정 없이 이렇게 이어지니까 이의를 제기하는 거거든요.
-그런 얘기까지 올라가면 한일 간에는 몇 번 사과도 하고 반성도 하고 특히 김대중 대통령 때는 한일공동선언까지 나와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일단 끝난 거예요. 아베도 이 시대가 1945년이 아니고 21세기다. 국제 정서가 많이 바뀌었다. 중국과 북한, 대한민국을 봐라. 그런데 일본만이.. 그러니까 시대변화에 따라 우리도 보통 국가가 되자. 그렇게 보셔야 돼요.
▶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크게 실린 사진이 있어요.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강제 수용소를 방문해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진이 실렸는데 일본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모습이거든요. 그런 것을 우리가 기대할 순 없을까요?
-일본기자가 볼 때 한국 언론들의 특이한 보도라고 생각해요. 메르켈 독일 수상이 나치의 행적에 관한 시설을 방문해서 사과도 하고 위로도 했다는 건데 독일 사람들은 예부터 그런 것을 해왔고요. 그런데 그거하고.. 당시 독일 나치에 피해를 입은 나라들 중에 대한민국이 어디에 해당하느냐는 거예요. 프랑스? 폴란드? 체코? 소련? 영국? 유태인? 그렇게 생각하면 해당하는 일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꾸 독일의 예를 들어서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안 맞는 일이 아니냐. 그런 견해가 일본에서 있다는 거예요.
▶ 독일의 메르켈 통리가 나치 강제 수용소를 방문해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과 일본하고는 관계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한테 뭐라고 하지 말라는 건가요?
-일본과 연결하지 말라는 거죠.
▶ 일본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2차 대전에 독일이 했던 피해에 대해서 사과라든가 보상 같은 것은 있을 수 있고 일본도 2차 대전에 관한 것은 그렇게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나름대로 해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새삼 왜 독일을 예로 들어야 되냐 그거예요. 제가 오늘 메르켈에 관한 사진이 나온 것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어요. 한국 분들이 일본에 대해서 독일을 배우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오늘 방송을 보면서도 느꼈는데 독일을 배워야 하는 나라는 한국이 아니냐. 한민족이 아니냐.
▶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생각하세요?
-남북이산가족 상봉 이야기가 되고 있잖아요. 왜 그동안 남북 사이에 이산가족 상봉이 안 되었던 거냐. 독일은 동서로 분열되었을 때 서로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왕래로 하고 선물교환도 하고 편지 교환도 하고. 그런데 한반도와 한민족은 왜 그걸 못하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독일민족이 했었던 것처럼 그것을 배워라. 그것이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냐는 거예요.
▶ 그거 하고 지금 이 문제는 다른 문제이고 별개인 것 같아요.
-나치 시대의 독일 예를 드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오히려 남북 분단과 통일문제가 중요한 거예요. 그런 뜻에서 오히려 한민족과 한국은 독일을 배워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에요.
▶ 한국이 일본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불쾌하신 건가요?
-지나친 것 같다고요. 예를 들어 아베 정권이 작년 말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잖아요. 아베가 일본의 지진피해지역에 가서 비행기를 탔다고 하면 숫자가 옛날 부대와 연결되었다 부터 시작해서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나오니까. 일본 국민들이 지난 참의원 때 아베 정권을 압도적인 다수로 승리하도록 지지했잖아요. 이웃나라인데 너무 지나치게 매도하지 말고 우리에게 맡기라는 거예요. 만약 불만이 있고 비난이 있을 때는, 문제가 있다면 다음 선거 때 아베를 떨어뜨리게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거예요.
▶ 이것은 단순히 한일 관계 문제가 아니라 일본은 이미 침략전쟁을 일으킨 범죄국가라고 재판 판결이 났고 과거사에 대해 계속해서 반성하는 노력을 보여 달라는 건데 그것을 왜 계속해서 부정하고..
-노력을 많이 해왔죠. 한국에 대해서도 몇 번 정상회담도 하고 사과 반성도 하고 보상도 해왔었죠. 그러니까 특별히 일본이 독일과 비교해서 문제가 많다고 할 순 없어요. 나름대로 노력해 왔습니다.
▶ 노력을 해왔다면 오늘 메르켈 총리가 보여준 모습을 우리가 앞으로 일본한테 기대해도 될까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왜 독일하고 우리가 똑같으냐는 거예요.
▶ 앞으로의 한일관계를 생각해서 좀 더 전향적인 모습을..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아베와 일본 정치에 대한 불만이 많지 않아요? 8.15 연설 때도 말씀하셨는데. 그러니까 역사문제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이견이 있기 마련이니까 서로 빨리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 하자는 거예요.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은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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