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시사마이크] 송호창 무소속 의원 "안철수 새 정치를 보여줄 것"

▶ 무소속 송호창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4주기 행사에 안 의원 쪽에선 누가 가셨나요? 안 의원이 직접 가시진 않으셨죠?

-지난주에 다녀왔죠. 그래서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를 다 뵙고 참배도 했습니다.

▶ 문재인 의원이 오늘 그랬습니다.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환영할만한 일이다. 다른 민주당 분들은 신당이 실패할 것이다 만들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하는데 문 의원이 환영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글쎄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권에 큰 개혁에 대한 요구가 있다. 그리고 경쟁을 통해서 국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과 비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경쟁을 통해서 혁신할 수 있는 계기라면 당연히 국민들이 수혜자가 될 수 있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 송 의원님은 제가 기억하기로 지난 대선 때 끝까지 민주당과의 연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셨던 분으로, 그 안에서 독자세력으로 끝가지 가야된다고 주장하는 분들과 거리를 두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로 독자세력화 내지 신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어떤 식으로든지 연대해야 된다는 입장이신가요?

-사람이 사람으로 이쪽 편 저쪽 편으로 나뉜 것이 아니라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들을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지난 대선 때도 잘못 알려진 것이 독자세력화를 생각하는 쪽, 단일화를 추구하는 쪽으로 나눠져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과정을 같이 공유하고 논의해왔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들을 함께 수용하고 검토 했었던 거지 파벌 나누듯이 나눠져 있진 않았죠.

▶ 송 의원님은 연대 파, 장하성 교수는 독자 세력 파, 이런 구분은 없었다는 뜻인가요?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 지금 안철수 의원 주변에 계신 모든 분들이 독자세력화 내지는 신당에 다들 찬성하셨나요?

-독자세력화나 신당 이야기가 자꾸 나오고 있는 것이 저는 성급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신당에 대한 이야길 지금까지 한 번도 한적 없었고 거기에 대한 얘기가 그런 과정에서 나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나온 얘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정치권의 커다란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이런 질문이 들어와야 될 것 같고요. 새로운 당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정치권에 바로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거든요. 우리 대한민국에 전면적인 구조개혁, 정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모든 분야에서 이제는 큰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고 그런 변화를 주도해 나갈 사람들이 정치권에 있는 지도자들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제 저희가 발표했던 것처럼 새로운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라고 하는 연구소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책과 향후 미래를 열어가는 비전을 만드는 것, 이런 콘텐츠를 만들면 여기에 뜻을 부합하고 동의하는 많은 훌륭한 분들이 이런 정책과 비전에 공감하면서 힘을 합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과정에서 아까 말씀하셨던 정치적인 문제, 당에 대한 문제도 이후에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죠. 그러나 지금 중간 과정, 필요한 과정이 생략된 채 단순히 신당이 필요하냐 아니냐 이렇게 나가는 것은 전후가 바뀐 이야기가 아닌가.

▶ 지금 정책 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으로 자리 잡은 최장집 교수가 결국 신당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셔서 이 문제가 더 불거진 것 같아요.

-최장집 선생님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정치 발전에 있어서 정당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하는 분입니다. 한국의 정치사뿐만 아니라 정당, 정당 일원에 대해서도 가장 존경받는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을 거고요. 그리고 우리가 정치권의 큰 변화를 원하는데 있어서 그 방법의 하나로 그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거죠.

▶ 신당 얘기는 최 이사장 개인의 의견이고 아직까지 안철수 의원 쪽 진영에서는….

-개인의 의견이 아니다 이야기 하는 것보다 연구소에서 정책과 비전을 풍부하게 만드는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그 얘기를 하게 될 지점이 있겠죠.

▶ 그동안 안철수의 새 정치가 과연 무엇이냐는 질문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생긴 내일이라는 연구소에서 새 정치에 대해서도 연구를 해 나가는 거죠?

-당연하죠. 거기에서 해야 할 부분이 정치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하냐. 새로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지금의 정치와 무엇이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정치를 경험하고 있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네트워크로 참여해서 내용을 만들게 될 것이고요. 새 정치에 대한 문제와 요구가 나오는 것은 새 정치가 어떤 것이라고 설명하고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제 국민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실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 그만큼 많은 요구가 있는 것은 정치 개혁을 실행해 달라, 말로만 하는 것은 그만하고 정치권이 직접 실천에 나서달라는 것이고. 그런 실천에 나서는데 있어서 지금까지 기성 정치권이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 그렇게 과감하게 스스로 실천해가지 못했다는 거고. 그것은 누리고 있었던 기득권이라고 할까요, 이런데 너무 묶여 있는 거 아니냐. 물이 오랫동안 흐르지 않고 있어서 고여 있는 물이 된 거 아니냐. 이제는 새로운 변화도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실천하는 정책과 사람이 필요한 것이겠죠.

▶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그동안 안철수 의원이 쭉 얘기해왔던 내용들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은데 한 가지 궁금증이 드는 건 왜 굳이 신당이라는 것과 싱크탱크 연구소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굳이 신당을 만들기 전에 연구소 설립부터 하게 된 것인지.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정당, 현재 정당도 그렇고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정책 연구 기능을 하는 연구소가 정당에 종속되어 있는 식으로 되어 있고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그야말로 정책을 충분하게 만들어내는 정책 연구소의 기능을 제대로 못해왔거든요. 그래서 여론조사 정도를 하거나 선거에 나갈 때 공약을 손질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정당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연구소가 만들어지는 문제때문이지 않은가 생각도 하고. 그래서 저희들 같은 경우는 내용을 먼저 채우고 정책과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가운데 이 뜻에 동의하고 여기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정당의 형식이든 다른 형식이든 형식이 갖춰지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닌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이나 다른 곳처럼 브룩킹스, 해리티지 같이 아주 안정적인 싱크탱크로서 국가의 장기 발전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대로 된 싱크탱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이번에 시작하겠다고 하는 내일이라고 하는 정책네트워크가 그런 정도의 풍부한 전문가들과 현장 활동가들의 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들이 기대하는, 우리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정말 바람직한 정치의 새로운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첫출발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책 네트워크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지은 겁니까? 확장성을 의미하는 겁니까?

-확장성도 있고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안철수 후보와 함께 했던 전문가 그룹들이 수백 명이 됐었는데 그 분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바깥에 있는, 그때 참여하지 못했던 더 많은 분들에게 문을 열고 개방하고 오픈하겠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하겠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기존의 연구소처럼 연구원들이 안에 들어와서 책상위에서만 연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국에 퍼져있는 전문가들이나 활동가들과 네트워크 망을 형성해서 현장성이 있는 생활정치를 만들도록 하는….

▶ 정당은 아니지만 만약 현실화 되면 정당 이상의 조직력을 갖출 수 있고 연결성을 갖출 수 있겠네요?

-결과로 잘 이루어진다면 정책과 비전이 잘 만들어지고 그것이 국민들의 많은 동의를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그런 정책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가고 새 정치를 하려면 역시 사람이 하는 거니까요. 사람을 잘 영입하고 같이 손잡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앞서 안철수의 사람들을 보셨는데 송 의원님, 김성식 전 의원을 빼놓고 영입대상이라고 하는 분들이 아직 고개를 끄덕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입대상은 언론에서 얘기한 것이고 저희들이 지금 사람을 지정 해놓고 하고 있진 않습니다.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거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찾는다는 것이지 과거처럼 어떤 인맥과 지연, 학연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봐야 되겠죠. 그래서 영입대상이라고 하는 사람이 저희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먼저 연구소에서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 보여줄 비전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모두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영입대상이라고 봐야 되겠죠.

▶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이거나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라 하더라도 정책 네트워크 내일에서 정책 활동과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건가요?

-활동하는 방식도 아주 다양할 것이라고 봅니다. 연구소에 사원이나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제 앞으론 다양한 현실과 민생의 문제를 중심으로 토론도 하고 같이 심포지엄도 하는 공론화 하는 과정에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겠죠.

▶ 언론 보도를 보니까 내일 창립 첫 세미나 주제를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로 잡았더라고요. 그것은 반 박근혜정부에 서겠다는 분명한 메시지입니까?

-경제민주화 뿐만 아니라 정치 문제와 경제 문제 두 가지를 다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경제 문제는 모두 아시는 것처럼 지금 한국 경제가 장기 불황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야 되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나가야 되는데 그것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첫 번째 걸림돌로 걸려있는 것이 중소기업과 소상인, 경제활동 인구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없는 구조를 달리 말해서 경제민주화의 문제라고 이야기 한 거죠. 그래서 거기에 대한 해법을 찾자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 최근에 나타난 여러 가지 하도급 관계 문제라든지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의논해야 한다는 것이고. 더불어서 정치문제도 정치권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와 요구는 높은데 이것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정도로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대책을 찾자는 거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됐습니다만 앞으로 새 정부가 좀 더 제대로 된 정책과 비전을 맞춰나갈 수 있도록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잘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힘을 합해야겠죠.

▶ 그렇다면 내일과 함께 하는 사람들, 이번 재보궐 선거와 내년 지방 선거에 직접 뛰어 듭니까?

-그건 아직 전혀 알 수 없는 문제고요. 일단 내일에 참여하는 분들은 당장 연구 활동 하는 분들이 주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누가 어떻게 할 진 알 수 없겠죠.

▶ 장하성 소장이 재보궐 선거에 직접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던데요. 가능성은 얼마나 잇습니까?

-제가 알기로 장하성 선생님은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학교에서 생활을 너무 오래했다 보다’ 그런 농담을 하시고 있습니다.

▶ 그러면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 성패를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지방 선거로 보는 시각들이 많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성패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안 의원에 대한 전망도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저도 그렇습니다만 안의원이나 저희들이 하고 있는 것은 독자 세력화를 통해 살아남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60년 동안 지속되어 왔던 한국정치에 공적인 성과들도 많이 있지만 이제는 이것이 변해야 된다는 큰 개혁에 대한 요구 때문에 정치를 시작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와 매번 선거가 있을 때도 그런 차원에서 선거에 응한다면 응답을 할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진행될 문제이지 그 과정에서 독자적 세력화 하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지금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 민주당은 굉장히 긴장하면서도 불편한 심기가 역력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우리도 혁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 달라, 우리가 무턱대고 안철수 의원에게 모든 것을 뺏기거나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민주당이 혁신을 잘하면 여전히 안철수 의원 세력과 연대할 수 있는 거죠?

-자연스럽게 모든 과정들은 순리대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안철수 의원이 의미가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정치권에 들어감으로 인해서 기성 정치권이 스스로 변신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도록 추동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제대로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국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모을 수만 있다면 그 과정에서 더 바람직한 형식과 모양이 나오지 않을까 봅니다.

▶ 송 의원님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서 나와 안 의원을 도왔는데 민주당이 싫어서 나온 건 아니죠?

-물론 아니죠. 함께 시작했던 민주당 당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헌신하고 희생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과 함께 제가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다행스럽게 생각하는지 모르고요. 그런 과정에서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권 교체를 하고 그것을 통해서 정치개혁을 이루는 큰 대의를 이루고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서 힘든 과정이었지만 당 안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하기 힘들었던 점이 있었고요. 그래서 지금 선거가 끝난 이후, 선거는 끝났지만 이제 정치 개혁이라고 하는 보다 더 구체적인 당면 앞에서 거기에 충분하고 충실하게 응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 송 의원님 말씀을 들어보면 여전히 민주당과 당원들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갖고 계신 걸로 보이는데요. 안 의원 본인은 광주정신 이야기를 하면서 기성 정치를 비판하면서 그 기성정치 틀 안에 민주당도 넣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민주당과는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다는 뉘앙스를 많이 느낄 수 있는데 송 의원님도 마찬가지 인가요?

-그 문제는 국민들의 우리의 정당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면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모두에 대해서 현재 어려운 문제를 풀어달라고 하는, 민생문제부터 해법을 달라고 하는 절박한 요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내기 보다는 기성 정치권 방식에 묶여서 정치권 내부에서 이해관계만 되는 주제를 가지고 갑론을박을 한다든지 그런 것 때문에 실망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이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이나 기성 모든 정당들이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정도로 스스로 변신하지 못하고 또 국민들의 민생 문제를 해결할 답도 내주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고요. 동일한 차원에서 안철수 의원도 저희도 마찬가지로 지난 광주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광주의 과거 역사 속에서 희생하고 헌신했던 정신, 그런 희생 위에 지금의 현재가 있는데 그런 희생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치권이 제대로 책임을 다 못하지 않느냐 하는 문제제기를 하는 거죠.

▶ 거기에는 분명히 지금의 민주당도 해당되네요?

-모든 기성정치권이 다 포함된다고 봐야 되겠죠.

▶ 송 의원님 마음이 복잡하겠습니다. 애증이라고 해야 되겠네요?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강한 사람일수록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이고 그 기대가 높을수록 현재를 따라가지 못하면 더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저 역시도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다른 기성 정당의 책임 문제에 대해서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갖고 있는 거죠.

▶ 성급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질문일 수 있는데 문재인 의원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4년 6개월 뒤에 다시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의원이 대권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경우 지난번에 안 의원이 양보했으니 이번엔 당신이 양보하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상상력을 발휘하는 김에 좀 더 해보면 지금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리더로서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훌륭하고 책임 있는 능력 있는 지도자를 만들 때와 그렇지 못할 때 이후는 국가운영 자체가 천양지차로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상상하시는 김에 두 분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몇 년 후 대선후보로 나올 수 있고 그 분들이 더 경쟁하고 좋은 비전을 제시해준다면 그 수혜는 우리 국민들이 다 받게 되는 거겠죠.

▶ 그때는 중도에 후보직 사퇴하는 일은 없겠죠?

-글쎄요. 제가 짧은 시간에 큰 선거를 4번 치러봤는데요. 선거를 치를 때마다 시민들의 의식이 크게 변하고 선거 환경도 크게 바뀝니다. 틀림없이 작년 대선 때와 앞으로 5년 후의 대선은 선거의 조건이나 국민의 의식수준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작년과는 여러 가지로 다르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말 그대로 내일은 다를 것이란 얘기네요?

-네.

▶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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