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30분.
초인종을 누르자 문을 열고 맞아주는 이의 얼굴이 환하다. 남편보다 더 골수 운동권으로 불리던 인재근 여사.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부인이다.
여느 여염집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거실의 풍경. 벽에 걸린 사진만이 집주인이 누군지를 알려준다.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손님이 반가운 걸까.
0 년째 기르는 강아지 다롱이가 어지러이 쏘다니는데, 정작 주인은 아무일 없다는 듯 식탁에 앉아 수저를 든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5시50분이나 6시정도에는 일어나지"
거푸 나오는 재치기. 9 월이면 고문의 후유증으로 생긴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진다.
마침 오늘이 고문을 당한지 꼭 21년째 되는 날이다.
인터뷰 : 인재근 / 김근태 부인
- "-"집에서 갈 때마다 얼굴이 반쪽이 됬더라구요.5층에서 4층 내려가는 동안에 고문 받은 사실을 저한테 이야기했어요 그걸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날이죠 저는 오늘을 국경일이라고 하는데(웃음)"
흐르는 콧물을 닦기도 바쁠 텐데, 굳이 화장지를 반으로 뚝 잘라내 사용한다. 몸에 밴 검소함일까, 오랜 비염의 흔적일까. 미역국에 생선조림, 총각김치와 갓김치, 그리고 사과 두 쪽이 아침상의 전부. 유난히 느릿느릿한 숟가락질. 그래서 옆에서 한 점씩 올려주는 생선 조각이 더욱 푸근하다.
인터뷰 : 기자 / 질문
-" 평소에도 사모님이 생선도 발라주시고 하시나요?"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오늘은 손님이 와서 특별 서비스(웃음)"
바쁜 아침이지만 꼭꼭 씹는 아침식사는 쌀 한 톨,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계속된다.
사찰스님의 바루공양을 연상시키는 마지막 한 모금.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아침을 안 먹으면 힘을 못써."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해 국회까지 출근하는 매주 화요일. 지하철 역까지는 언제나 인재근 여사가 배웅한다. 인 여사가 김 의장보다 인기가 높다는 말에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여느 부부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유언비어가 한번 돌기 시작하면 그래요"
인터뷰 : 인재근 / 여사
-" 후배들이랑 집에 왔다가 저랑 친해지면 자주 오게 되고 저한테 밥 먹으니까 저절로"
지하철 출근길은 업무의 시작. 여느 직장인처럼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읽어야 할 보고서가 출근길 벗이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뛰는 뒷모습은 영락없이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좀 고단하죠, 집중이 잘 안되고요 출근하면서 읽어야 할 보고서도 있고 언론도 봐야 되는 그 대신 느낌을 얻었습니다.시민들의 가슴속에 있는
국회에 도착해서도 챙겨야 할 보고서가 늘 그를 기다린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이번 주 일요쯤 판교 방문 검토해봐. 후분양제 긍정적인 점. 분양원가 공개하는 것인데 아파트 원가 낮출 수 있는 건지........"
보고서 검토를 마치자마자 향하는 곳은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와의 토론회. 작전권 환수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여서 언론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그것이 동맹으로서 보다 미래가 안정되고 평화 속에서 공동 번영하는 동아시아 만듦으로서 한국과 미국이 발전된 동맹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담회가 끝나자마자 여당의 정치적 불모지인 울산 광역시와의 당정 협의를 위해 울산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비록 한나라당 소속 광역시장이지만 더욱 세심히 귀를 기울인다.
인터뷰 : 박맹우 / 울산시장
- 옛말에도 빛이 밝으면 그늘도 짙다는 말이 있듯이 내면을 돌아보면 걱정도 많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항구시설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해서 신항만 확장이 울산 초미의 관심사 1400억원의 예산을 거의 다 확보했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점심도 오후 방문지인 공장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
당의장 취임 후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내건 뉴딜 정책의 본보기가 될 정유 공장의 방문에선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에 힘을 실린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유럽이 여러 나라처럼 사회적 대타협 통해 양보할 건 양보하고 주장할 건 주장해서 결단을 통해서 합의를 이루는 사회적 대타협을 중장기적인 목표로 갖고 있습니다.
울산 공장을 떠나 이제는 울산지역 상공인과의 만남
반갑게 손을 내밀어보지만 돌아오는 화답은 친절하지 않다.
인터뷰 : 울산지역 택시운송업
-" 일정한 곳에 집단 차고지를 마련해서 원고절감도 하고 경영합리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도 법이 우리를 묶고 있어서 그 부분 해결 못해서 오늘 날 심각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국민이 여러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도록 열린우리당이 노력하겠습니다"
상공인과 만남 후 그가 향하는 곳은 울산지역 핵심 당원과의 만남. 지방선거 패배와 낮은 지지율로 인한 당원들의 실망을 감내해야 하는 그의 얼굴도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인터뷰 : 00 / 핵심당원
-" 평상시에 여기 자주 와서 아니면 당원들 교육이나 당에서 나와서 당원들 소리도 듣고 국민의 소리도 들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때가 되면 철새처럼 찾아오고."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희망 드립시다 이 말 드리러 왔지 철새 따라 온 것 아닙니다 태화강에 철새가 많이 들어와 오해 하신 것 같습니다.
재보선 패배로 인한 당원들의 패배의식과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 지지율. 취임 후 추진한 뉴딜정책의 더딘 진행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김근태 의장은 여전히 희망을 이야기한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농담을 했지만 가슴이 아파요 그러나 우리는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마음과 마음 합치면 국민들이 우리에 대한 관심 주실 것 확신합니다. 서민경제 꼭 살리겠습니다.선진국 된다는 것 중산층과 서민 여러분들이 함께 잘사는 겁니다."
인터뷰 : 리영희 / 한양대 석좌 교수
-" 쉽게 말하면 작은 재주를 가진 사람 순간순간마다 재주부려서 드러나지만 큰 재주 큰 힘을 능력을 가진 사람은 언뜻 보기에 이처럼 무언가 부족한 것 같고 평범한 것 같고 그런 겁니다. 진정 큰 것을 안에 지닌 가슴에 지닌 인물은 그렇게 잘게 반짝반짝 기회 있을 때만 하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날리고 하는 것 아니다. 덤덤한 인물이야말로 큰일 할 수 있다. 난 김근태가 바로 그런 인물이 아닌가 해"
초인종을 누르자 문을 열고 맞아주는 이의 얼굴이 환하다. 남편보다 더 골수 운동권으로 불리던 인재근 여사.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부인이다.
여느 여염집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거실의 풍경. 벽에 걸린 사진만이 집주인이 누군지를 알려준다.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손님이 반가운 걸까.
0 년째 기르는 강아지 다롱이가 어지러이 쏘다니는데, 정작 주인은 아무일 없다는 듯 식탁에 앉아 수저를 든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5시50분이나 6시정도에는 일어나지"
거푸 나오는 재치기. 9 월이면 고문의 후유증으로 생긴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진다.
마침 오늘이 고문을 당한지 꼭 21년째 되는 날이다.
인터뷰 : 인재근 / 김근태 부인
- "-"집에서 갈 때마다 얼굴이 반쪽이 됬더라구요.5층에서 4층 내려가는 동안에 고문 받은 사실을 저한테 이야기했어요 그걸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날이죠 저는 오늘을 국경일이라고 하는데(웃음)"
흐르는 콧물을 닦기도 바쁠 텐데, 굳이 화장지를 반으로 뚝 잘라내 사용한다. 몸에 밴 검소함일까, 오랜 비염의 흔적일까. 미역국에 생선조림, 총각김치와 갓김치, 그리고 사과 두 쪽이 아침상의 전부. 유난히 느릿느릿한 숟가락질. 그래서 옆에서 한 점씩 올려주는 생선 조각이 더욱 푸근하다.
인터뷰 : 기자 / 질문
-" 평소에도 사모님이 생선도 발라주시고 하시나요?"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오늘은 손님이 와서 특별 서비스(웃음)"
바쁜 아침이지만 꼭꼭 씹는 아침식사는 쌀 한 톨,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계속된다.
사찰스님의 바루공양을 연상시키는 마지막 한 모금.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아침을 안 먹으면 힘을 못써."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해 국회까지 출근하는 매주 화요일. 지하철 역까지는 언제나 인재근 여사가 배웅한다. 인 여사가 김 의장보다 인기가 높다는 말에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여느 부부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유언비어가 한번 돌기 시작하면 그래요"
인터뷰 : 인재근 / 여사
-" 후배들이랑 집에 왔다가 저랑 친해지면 자주 오게 되고 저한테 밥 먹으니까 저절로"
지하철 출근길은 업무의 시작. 여느 직장인처럼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읽어야 할 보고서가 출근길 벗이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뛰는 뒷모습은 영락없이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좀 고단하죠, 집중이 잘 안되고요 출근하면서 읽어야 할 보고서도 있고 언론도 봐야 되는 그 대신 느낌을 얻었습니다.시민들의 가슴속에 있는
국회에 도착해서도 챙겨야 할 보고서가 늘 그를 기다린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이번 주 일요쯤 판교 방문 검토해봐. 후분양제 긍정적인 점. 분양원가 공개하는 것인데 아파트 원가 낮출 수 있는 건지........"
보고서 검토를 마치자마자 향하는 곳은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와의 토론회. 작전권 환수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여서 언론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그것이 동맹으로서 보다 미래가 안정되고 평화 속에서 공동 번영하는 동아시아 만듦으로서 한국과 미국이 발전된 동맹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담회가 끝나자마자 여당의 정치적 불모지인 울산 광역시와의 당정 협의를 위해 울산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비록 한나라당 소속 광역시장이지만 더욱 세심히 귀를 기울인다.
인터뷰 : 박맹우 / 울산시장
- 옛말에도 빛이 밝으면 그늘도 짙다는 말이 있듯이 내면을 돌아보면 걱정도 많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항구시설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해서 신항만 확장이 울산 초미의 관심사 1400억원의 예산을 거의 다 확보했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점심도 오후 방문지인 공장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
당의장 취임 후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내건 뉴딜 정책의 본보기가 될 정유 공장의 방문에선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에 힘을 실린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유럽이 여러 나라처럼 사회적 대타협 통해 양보할 건 양보하고 주장할 건 주장해서 결단을 통해서 합의를 이루는 사회적 대타협을 중장기적인 목표로 갖고 있습니다.
울산 공장을 떠나 이제는 울산지역 상공인과의 만남
반갑게 손을 내밀어보지만 돌아오는 화답은 친절하지 않다.
인터뷰 : 울산지역 택시운송업
-" 일정한 곳에 집단 차고지를 마련해서 원고절감도 하고 경영합리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도 법이 우리를 묶고 있어서 그 부분 해결 못해서 오늘 날 심각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국민이 여러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도록 열린우리당이 노력하겠습니다"
상공인과 만남 후 그가 향하는 곳은 울산지역 핵심 당원과의 만남. 지방선거 패배와 낮은 지지율로 인한 당원들의 실망을 감내해야 하는 그의 얼굴도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인터뷰 : 00 / 핵심당원
-" 평상시에 여기 자주 와서 아니면 당원들 교육이나 당에서 나와서 당원들 소리도 듣고 국민의 소리도 들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때가 되면 철새처럼 찾아오고."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희망 드립시다 이 말 드리러 왔지 철새 따라 온 것 아닙니다 태화강에 철새가 많이 들어와 오해 하신 것 같습니다.
재보선 패배로 인한 당원들의 패배의식과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 지지율. 취임 후 추진한 뉴딜정책의 더딘 진행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김근태 의장은 여전히 희망을 이야기한다.
인터뷰 : 김근태 / 의장
-" 농담을 했지만 가슴이 아파요 그러나 우리는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마음과 마음 합치면 국민들이 우리에 대한 관심 주실 것 확신합니다. 서민경제 꼭 살리겠습니다.선진국 된다는 것 중산층과 서민 여러분들이 함께 잘사는 겁니다."
인터뷰 : 리영희 / 한양대 석좌 교수
-" 쉽게 말하면 작은 재주를 가진 사람 순간순간마다 재주부려서 드러나지만 큰 재주 큰 힘을 능력을 가진 사람은 언뜻 보기에 이처럼 무언가 부족한 것 같고 평범한 것 같고 그런 겁니다. 진정 큰 것을 안에 지닌 가슴에 지닌 인물은 그렇게 잘게 반짝반짝 기회 있을 때만 하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날리고 하는 것 아니다. 덤덤한 인물이야말로 큰일 할 수 있다. 난 김근태가 바로 그런 인물이 아닌가 해"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