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핵 포기하면 대화"…북한에 당근·채찍 같이 든다

【 앵커멘트 】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안보 문제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북한은 하루 빨리 핵을 내려놓으라고 경고했습니다.
취임사에서 드러난 첫 여성 군 통수권자의 대북 정책,
정성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의 핵 위협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대통령 취임식,

이를 의식하듯,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문제를 언급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에 힘을 줬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 개발은 고립을 자초할 뿐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오기 바랍니다.

한편으론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확실한 억지력을 바탕으로 남북 간에 신뢰를 쌓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도발엔 강한 채찍을 들되 남북 간 대화의 문은 열어놓는 이른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인도적인 부분 등에서의 남북 관계는 열어두면서 중장기적으로 대화 쪽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 도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남북 간 '강대 강'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어느 때 보다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한반도,

첫 여성 군 통수권자의 '안보 리더십'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