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협상 재개돼야"…안철수 "이대로는 대선 승리 못 해"

【 앵커멘트 】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오늘이 단일화 논의에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분위기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양측이 단일화 룰 협상에 착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협의가 중단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죠?

【 기자 】
단일화 룰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오늘이 협상 재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문재인 후보 측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의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돼 있는 모습인데요.

앞서 안철수 캠프 측은 "민주당 쪽에서 단일화 정신을 해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다만 안 후보 측에서는 "문 후보 측의 가시적 조치가 있으면 언제든지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안철수 후보는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망스럽다"면서 "이대로 가면 대선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남을 방문 중인 문재인 후보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이 안 후보 측에 부담과 자극·불편을 줬다면 제가 대신 사과하겠다"면서 단일화 협상이 하루 만에 중단된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고 단일화 협상을 지금이라도 재개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오늘 세 후보는 오늘도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 기자 】
대선이 이제 꼭 3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늘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보육인 대회에 참석해 보육교사 처우 개선에 앞장설 것을 약속할 계획입니다.

또 모교인 성심여고에서 열리는 '성심가족의 날' 행사를 방문한 뒤 건국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대학생 포럼 토크 콘서트에도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박 후보에게 정책 공약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아침 일찍부터 이틀째영남 일정을 이어가며 새누리당 텃밭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상공인과의 조찬간담회를 했는데요.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부산의 성장동력을 회복하고, 부산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몰려오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창원으로 옮겨 문 후보가 변호사 시절 변론했던 노동운동가 등 사회적 약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오늘 양천구 푸른나래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동복지 문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안 후보는 오전에 일정이 아예 없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단일화 논의 중단과 관련해 내부 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