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키 마우스' 공연에 이어 '록키' 연주

【 앵커멘트 】
김정은이 창단한 모란봉악단 공연에 미국 할리우드 영화 '록키'의 음악이 연주됐습니다.
이 공연에는 팝송 '마이 웨이'도 연주됐는데요.
어릴때부터 서구문물을 접한 김정은의 개방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작은 북 소리와 함께 악기 소리가 웅장하게 울려퍼지더니 공연이 시작됩니다.

곧이어 연주되는 음악은 할리우드 유명 영화 '록키'의 주제곡.

짧은 치마를 입은 늘씬한 연주자들이 현악 4중주를 힘차게 연주합니다.

이 공연에는 미국의 대표 히트곡 '마이 웨이'도 연주됐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큰 갈채를 보냅니다.

전문가들은 어렸을 때부터 서구문물을 접한 김정은의 성격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제1위원장은 스위스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고 특히 인터넷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변화와 여론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모란봉공연 참석은 문화개방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북한 지도부가 직접 참관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대미관계를 풀어나가려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모란봉악단은 최근 미국의 상징인 '미키 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무대에 올려 외신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