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서 부산을 잇는 경전선은 일제강점기부터 운행된 국내에서 가장 낙후된 철길 가운데 하난데요.
최근 개량 사업이 확정돼 고속철로 탈바꿈되는데, 문제는 고속철이 순천 도심을 지나면서 도시를 삼등분해 논란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 시내의 철길 건널목에 열차가 지나갑니다.
광주에서 부산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철길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운행돼 시설이 낡아 국내에서 가장 느린 철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면서 최근 경전선 고속철 개량사업이 확정돼, 5시간걸렸던 광주에서 부산까지 운행시간이 앞으로는 2시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될 전망입니다.
논란은 도심 통과입니다.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당시 순천시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기존 도심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곳 철길 건널목의 경우 현재 하루 평균 왕복 4차례 열차가 운행하고 있지만, 이대로 전철사업이 끝나면 최대 10배 이상 통행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 인터뷰 : 이홍탁 / 순천시 주민자치협의회장
- "소음, 교통체증, 안전사고 위험 등 우리가 겪어야 할 고통이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경전선의 도심 통과를 절대 반대하며…."
특히 철도 인근에 순천만국가정원과 대규모 택지가 있어 방음벽을 세워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순천시는 기존 벌교역에서 순천역 구간을 우회해 전라선 일부를 함께 이용하는 대안 노선을 제시했습니다.
추가 예산도 가장 적게 드는 안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순천시장
- "도시가 완전히 삼등분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 있으면 도시계획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는 사람들 불편함은 말할 것도 없고요. 순천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순천을 완전히 뒤로 후퇴시키는…."
순천시는 우회노선 반영이 이뤄지도록 정치권과 국토부 등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광주에서 부산을 잇는 경전선은 일제강점기부터 운행된 국내에서 가장 낙후된 철길 가운데 하난데요.
최근 개량 사업이 확정돼 고속철로 탈바꿈되는데, 문제는 고속철이 순천 도심을 지나면서 도시를 삼등분해 논란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 시내의 철길 건널목에 열차가 지나갑니다.
광주에서 부산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철길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운행돼 시설이 낡아 국내에서 가장 느린 철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면서 최근 경전선 고속철 개량사업이 확정돼, 5시간걸렸던 광주에서 부산까지 운행시간이 앞으로는 2시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될 전망입니다.
논란은 도심 통과입니다.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당시 순천시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기존 도심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곳 철길 건널목의 경우 현재 하루 평균 왕복 4차례 열차가 운행하고 있지만, 이대로 전철사업이 끝나면 최대 10배 이상 통행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 인터뷰 : 이홍탁 / 순천시 주민자치협의회장
- "소음, 교통체증, 안전사고 위험 등 우리가 겪어야 할 고통이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경전선의 도심 통과를 절대 반대하며…."
특히 철도 인근에 순천만국가정원과 대규모 택지가 있어 방음벽을 세워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순천시는 기존 벌교역에서 순천역 구간을 우회해 전라선 일부를 함께 이용하는 대안 노선을 제시했습니다.
추가 예산도 가장 적게 드는 안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순천시장
- "도시가 완전히 삼등분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 있으면 도시계획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사는 사람들 불편함은 말할 것도 없고요. 순천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순천을 완전히 뒤로 후퇴시키는…."
순천시는 우회노선 반영이 이뤄지도록 정치권과 국토부 등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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