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로운 고속도로가 나면서 기존 외곽도로에 운영되던 휴게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다 보니 사고 위험은 물론 우범 장소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자체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포커스M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이어지는 44번 국도변의 한 휴게소입니다.
입구에 잡초가 자라 있고, 바닥 타일은 물론 천막 군데군데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해당 휴게소가 있는 3km 구간에만 폐업한 휴게소가 2군데나 더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침대와 이불이, 밖에는 주유기계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원 홍천군 주민
- "10년 동안 방치하고 있으니 홍천 입구가 안 좋죠. 밤에 보면 불이 켜 있어 무섭더라고요."
충남 청양의 한 휴게소는 뒤덮인 넝쿨 사이로 간판만 보일 뿐입니다.
건물 안은 전기가 끊겨 암흑, 술병과 부탄가스가 나뒹굴고 불을 피운 흔적도 있어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건너편 휴게소도 흉물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화장실 문이 잠겨 있다 보니 휴게소 주변 곳곳 이용객들이 용변을 보기 일쑤입니다."
전북 남원 17번 국도변의 한 휴게소도 폐허가 됐습니다.
과거 지역 관광 명소와 연결된 외곽도로에 있었지만, 새로운 고속도로 개통으로 차량 통행이 줄면서 폐업으로 내몰렸습니다.
▶ 인터뷰 : 인근 휴게소 상인
- "고속도로가 생긴다는 말이 나올 때부터 이사를 가기 시작했어요. 다들 생업을 포기하고 국도를 떠나게 되는 거죠."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달리, 외곽도로 휴게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감독 기관이 없습니다.
지자체는 사유재산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충남 청양군 관계자
- "두 군데가 휴게소를 하고 있지 않거든요. 다 민간 땅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경우는 저희가 건물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요."
일각에서는 폐업 휴게소 건물을 새로 단장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약 없이 흉물로 방치할 수 없는 만큼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포커스M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조계홍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새로운 고속도로가 나면서 기존 외곽도로에 운영되던 휴게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다 보니 사고 위험은 물론 우범 장소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자체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포커스M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이어지는 44번 국도변의 한 휴게소입니다.
입구에 잡초가 자라 있고, 바닥 타일은 물론 천막 군데군데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해당 휴게소가 있는 3km 구간에만 폐업한 휴게소가 2군데나 더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침대와 이불이, 밖에는 주유기계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원 홍천군 주민
- "10년 동안 방치하고 있으니 홍천 입구가 안 좋죠. 밤에 보면 불이 켜 있어 무섭더라고요."
충남 청양의 한 휴게소는 뒤덮인 넝쿨 사이로 간판만 보일 뿐입니다.
건물 안은 전기가 끊겨 암흑, 술병과 부탄가스가 나뒹굴고 불을 피운 흔적도 있어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건너편 휴게소도 흉물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화장실 문이 잠겨 있다 보니 휴게소 주변 곳곳 이용객들이 용변을 보기 일쑤입니다."
전북 남원 17번 국도변의 한 휴게소도 폐허가 됐습니다.
과거 지역 관광 명소와 연결된 외곽도로에 있었지만, 새로운 고속도로 개통으로 차량 통행이 줄면서 폐업으로 내몰렸습니다.
▶ 인터뷰 : 인근 휴게소 상인
- "고속도로가 생긴다는 말이 나올 때부터 이사를 가기 시작했어요. 다들 생업을 포기하고 국도를 떠나게 되는 거죠."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달리, 외곽도로 휴게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감독 기관이 없습니다.
지자체는 사유재산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충남 청양군 관계자
- "두 군데가 휴게소를 하고 있지 않거든요. 다 민간 땅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경우는 저희가 건물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요."
일각에서는 폐업 휴게소 건물을 새로 단장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약 없이 흉물로 방치할 수 없는 만큼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포커스M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조계홍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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