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투자 예정 기업들, 사실상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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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기업을 유치해 과학비즈니스벨트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초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대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수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 한화, 롯데, 웅진 그룹은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자 투자계획을 즉각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초 이들 기업은 정부가 마련한 수정안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총 4조 5,150억 원을 세종시에 투자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됨으로써 이 계획은 사실상 없었던 일이 됐습니다.

삼성은 2015년까지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가 세종시 일원에 2조 500억 원을 투자키로 했으나 수정안 부결로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부지가 50만 평인데 원안으로는 기업 전체에 할당된 부지가 24만 평에 불과해 입주가 어렵다."라며“대체부지 물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종시에 태양전지공장과 국방미래연구소를 설립 하려던 한화의 계획도 변경됩니다.

총 1조 3,000억 원 규모였지만, 투자의 조건이 바뀐 만큼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롯데그룹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으로 인한 시너지가 사라진 만큼 식품과학연구소 설립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웅진도 세종시에 태양광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지으려고 했지만, 사정이 달라진 만큼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는 다는 의견입니다.

세종시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끝났지만, 입주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기업 투자 계획에는 혼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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