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겠지?" 기대감 상승…소비심리 4년만에 '최고'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에 대한 기대로 소비심리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지난 달보다 6.9포인트(p) 올랐습니다.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한 산출한 지표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5월과 비교해 6개 지수가 모두 올랐고, 특히 향후경기전망(107·+16p)과 현재경기판단(74·+11p) 지수가 크게 올랐습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2차 추경안 편성, 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심리 지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20)도 9p 올랐습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더 늘었다는 뜻으로, 장기 평균이 107 정도입니다.

2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상승 폭도 2023년 3월(+9p) 이래 2년 3개월 만에 최대 기록입니다.

금리수준전망지수(87)는 6p 떨어졌는데, 2020년 6월(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2.4%)도 5월보다 0.2%p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