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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최근 수주 소식이 다시 들리고 있지만, 지난해 수주 실적이 바닥으로 떨어진 여파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손을 놓은 근로자들, 문을 닫은 조선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거제도에 있는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오후 5시가 되자 퇴근 행렬이 이어집니다.
올 들어 수주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지난 2년간 수주실적이 뚝 떨어진 탓에 최근 들어 일감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삼성중공업 직원
- "(생산 현장) 각 부문에서 조금씩 원가절감 차원에서 특별한 인원 빼고는 잔업 특근을 줄이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대형 조선소의 일감이 줄면 사외 협력업체와 사내 협력사의 인력 감축과 급여 삭감 조치가 취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성신 / 임천공업 기획실장
- "선가 단가를 30~40% 낮춰서 계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선 기자재업이라든가 유사업종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조선소는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벌겋게 녹슨 선박 블록들은 벌써 수개월째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거제도 A 조선소 관계자
- "기업 자체가 중단되고 현장이 안 돌아가고 있는데, 100명 가까이 되는 직원이 지금 4~5명밖에 없는데 건물 지키는 사람뿐이에요."
거제도를 벗어나 고성군 동해면으로 향하는 길목.
지난 2007년에 '조선산업특구'로 지정된 이곳도 사정이 안 좋긴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소 세 곳과 관련 기업들이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갔거나 살아남았어도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기업들이 많습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거제도)
- "조선 경기는 내년쯤이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국내 중소 조선소와 대형 조선소의 협력업체들이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거제도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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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최근 수주 소식이 다시 들리고 있지만, 지난해 수주 실적이 바닥으로 떨어진 여파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손을 놓은 근로자들, 문을 닫은 조선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거제도에 있는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오후 5시가 되자 퇴근 행렬이 이어집니다.
올 들어 수주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지난 2년간 수주실적이 뚝 떨어진 탓에 최근 들어 일감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삼성중공업 직원
- "(생산 현장) 각 부문에서 조금씩 원가절감 차원에서 특별한 인원 빼고는 잔업 특근을 줄이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대형 조선소의 일감이 줄면 사외 협력업체와 사내 협력사의 인력 감축과 급여 삭감 조치가 취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성신 / 임천공업 기획실장
- "선가 단가를 30~40% 낮춰서 계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선 기자재업이라든가 유사업종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조선소는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벌겋게 녹슨 선박 블록들은 벌써 수개월째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거제도 A 조선소 관계자
- "기업 자체가 중단되고 현장이 안 돌아가고 있는데, 100명 가까이 되는 직원이 지금 4~5명밖에 없는데 건물 지키는 사람뿐이에요."
거제도를 벗어나 고성군 동해면으로 향하는 길목.
지난 2007년에 '조선산업특구'로 지정된 이곳도 사정이 안 좋긴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소 세 곳과 관련 기업들이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갔거나 살아남았어도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기업들이 많습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거제도)
- "조선 경기는 내년쯤이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국내 중소 조선소와 대형 조선소의 협력업체들이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거제도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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