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두 개입, 환율 하락세 막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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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급락하자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일단 1,110원대를 회복했지만, 환율 하락추세를 막기에는 힘겨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원 달러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외환시장에 일방적인 쏠림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율 급변동 시 시장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실상 환율이 하락하면 직접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점을 천명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강력한 구두 개입이 나오자 횡보하던 원 달러 환율은 1,115원까지 급등하다 6원 오른 1,110,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며 환투기 세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입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와 삼성생명 상장을 앞두고 투기적인 수요부터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하락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환율 하락 추세를 막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조심스러운 진단입니다.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무역 흑자 행진이 계속되면 원화 강세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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