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이른바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됐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는 오늘(21일) 오전부터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롯데하이마트[071840], 이케아 등이 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애플과 현대카드는 지난달 8일 애플페이 국내 출시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애플페이 관련 약관 심사를 마쳤으나, 현대카드가 제출한 NFC 단말기 보급 지원계획을 둘러싸고 부당 보조금 논란이 제기되면서 출시가 두 달 가까이 지연됐습니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고, 금융당국은 지난달 3일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플페이 출시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한 유일한 스마트폰이었던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에 점유율을 일정 부분 내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에 간편결제 기능이 도입되면 20∼30대 사용층이 두꺼운 아이폰 점유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 크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합니다.
[이주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bnintern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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