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백신 개발 길 열려…"음식물 섭취로 A형 간염 예방"

【 앵커멘트 】
최근 전염성이 높은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음식물 섭취로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로 급성 간염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는 A형 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B형·C형과 달리 오염된 음식이나 물에 의해 전염됩니다.

감염된 환자와 접촉했을 때도 전염되는 위험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특히, 아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해야만 면역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농촌진흥청과 경희대학교 연구팀이 음식물 섭취로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예방성 원예작물 연구를 통해 유전자를 형질전환시킨 담배와 토마토에서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항원 단백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 스탠딩 : 김명래 / 기자
- "여기 있는 토마토는 형질전환된 토마토입니다. 현재 토마토 열매에 항원 단백질 성분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실험용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식 / 경희대학교 생명공학원 원장
- "사람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리한 후에 이것을 식물체에 형질전환시키고, 식물체에서 발현된 항원 단백질이 동물실험을 통해서 항체생성과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빠르면 5년 뒤 토마토를 이용한 식품 백신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농진청도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용환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부장
- "식물에서 의료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재조합 단백질들을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혈전을 용해하는 단백질을 생산해서 심근경색이라든가 고혈압 등에 사용될 수 있는 혈전 용해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식품 백신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가격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